최근 150억대 불법도박 조직 합동 검거 등 국제공조 모범 사례로 손꼽혀
경찰청장 베트남 방문, 한국-베트남 치안 협력 강화로 국제적 동반관계 확대최근 150억대 불법도박 조직 합동 검거 등 국제공조 모범 사례로 손꼽혀[국일일보=김태호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은 2024년 9월 28일과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을 각각 만나 양국의 긴밀한 치안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조지호 청장은 베트남과 한국이 지난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치안 협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냈음을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 최고 지도자인 ‘또 럼’ 서기장이 공안부 장관이던 2017년부터 양국 치안 총수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그 결과 양국은 과학수사,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송환 등에서 실효적인 치안 협력의 모델을 구축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치안 협력은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국의 경찰 협력은 지속해서 강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지호 청장은 “2025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혈흔 및 화재감식 등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협력 주도권을 통해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더욱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 경찰은 그동안 네 차례에 걸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베트남 공안에 현장증거분석, 디엔에이(DNA) 감정, 디지털포렌식, 교통사고 예방 및 수사기법 기술을 전수해 왔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 경찰의 역량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조지호 청장은 르엉 땀 꽝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초국경 범죄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양국 경찰은 합동 수사를 통해 하노이에서 약 150억 원 규모의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범죄 조직을 검거하며 국제공조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베트남 공안부와 한국 경찰은 합동 작전을 통해 주요 조직원들을 검거하고, 중요 피의자 5명을 신속하게 송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양국 경찰은 첩보 공유와 동시다발적 단속을 통해 피의자들과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국제 범죄 대응에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성과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 치안총수들은 한국 경찰이 개발한 디지털 성폭력물 국제 대응 플랫폼 ‘아이나래’에 베트남 공안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이나래’는 각국의 법 집행 기관들과 디지털 성착취물의 유포 현황을 공유해 신속히 삭제, 차단하고자 한국 경찰이 개발한 것이다. 꽝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은 더욱 안전한 세상을 위해 협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초국경 범죄 대응에서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국은 경제적 협력과 더불어 국민의 안전,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조지호 청장의 베트남 방문에서 한국 교민의 안전과 우리 기업들의 권익 보호 역시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졌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4월까지 역대 최고인 16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양국 간 관광 교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지호 청장은 베트남 교민과 현지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안전간담회를 개최하고,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 국민과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이 안전하고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굳건한 치안 협력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에 굳건한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치안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상호 이익을 증진하고, 치안 및 법 집행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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