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 국립순천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유치되기를 많은 지역민들이 바라고 있다. 문제는 유치된다면 부속대학병원을 여수에 둔다는 타시의 문제를 놓고 여수시의회에서 가결부결을 논한다는 것이다.
여수시 의회 2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역 대학병원 건립과 관련한 건의안 채택을 두고 갑⋅을 지역구 의원들간 날카롭고 과격한 갈등으로 의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갑지역 모 의원이 발의한 ‘여수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은 을지역구 의원들이 퇴장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정족수를 채우며 원안 가결했다.
을지역 모 의원이 발의한 ‘국립 순천대학교의과대학 및 여수대학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을 갑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부결시켰다.
모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여수대학교-전남대학교 통폐합 협약서 이행 촉구 건의안’은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원안 가결되었다.
본회의장에서 일부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의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졌고, 장외에서는 서로에게 유리한대로 해석한 홍보전으로 이어지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지역사회를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과 관련된 우리지역 정치판을 보면 서로 자존심 싸움판과 뻘짓거리로 30만 도시에서 브랜드 대학교가 없는 시민들의 마음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꽃이 핀 나무를 다른 나무에 접붙인다는 의미로, 남을 속여 교묘하게 眞僞(진위)를 뒤집어 버리는 일과 자기가 낳은 알을 아무도 모르게 남의 새둥지에 넘겨주어 이득을 노리는 "뻐꾸기의 탁란" 같은 행위를 이화접목이라고 한다.
새삼 뻐꾸기의 탁란’ 현상으로 지금 여수에는 ‘뻐꾸기’만 있고, 갑을지역갈등은 국회에서 여당 야당의 싸우는 정치를 보는 것 같다.
국립여수대학교의 시발점은 조선총독부에 ‘여수군’에 보낸 전문에서 한국 최초 공립 간이 여수수산학교(1917년)에서 수산고등학교, 수산전문학교, 수산대학교로 98년 여수대학교, 03년 국립여수대학교로 승격하였을 때 여수시민들은 환호성을 울렸다.
몇 지도자 오판과 지독한 사기극에 말려들어 국내 최초의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수산교육기관인 국립여수대학교가 전남대통합으로 30만 도시에서 대학교가 없어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여수 전남대학교병원 설립은 2005년도 대학통폐합당시 정부가 약속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여수설치 약속한 책임을 국회에서 인정하고 여수시민들이 희생한 대가로 정부로부터 보상받기로 한 약속을 지금껏 지키지 않고 있다.
우리지역 현안도 어려운 실정에 타 지역 문제를 가지고 시작부터 사사건건 대립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정치권을 향한 지역사회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국동캠퍼스에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오판으로 거론조차 안돼 안타까웠는데 공론화된 대학병원유치는 언제 확정될까 걱정이다.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의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이제는 갑을정치인들이 이화접목의 갈등을 해소하고 처음처럼 마음과 행동이 하나로 뭉치기를 시민들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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