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규모의 법적 제한 없어...
통신사 요금 할인·유통 점 추가 지원금 동시 수령 가능.
단통법 폐지에 보조금 경쟁 과열 조짐 (사진=연합뉴스)
오는 7월 22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안 시행을 앞두고 일부 판매 점에서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점은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6 일반 모델 128GB(기가바이트)를 번호 이동으로 구매하면 0원이라고 광고 중이다.
지난 2014년 10월 시행된 '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은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불공평하게 지급하여 소비자들이 차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제정됐다. 이 단통법이 오는 7월 22일 폐지될 에정이다.
단말기 지원금이 이른바 '성지'(지원금을 많이 주는 매장)를 찾는 일부 소비자에게만 과도하게 지급되는 것을 막고 보편 지급을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으나, 보조금 액수가 제한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싸게 단말기를 구입할 기회가 차단되는 등 부작용이 따르자 지난해 말 국회에서 폐지안이 통과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단통법 전면 폐지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지원금 공시 의무 폐지·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 폐지 등 변경 사항을 설명했다.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단통법 폐지에 따라 통신사와 유통점의 경쟁이 활성화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이 완화하는 등 이용자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나친 경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같은 날 개정 시행되는 전기통신사업법을 통해 규제하겠다고 설명했다.
◇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유통점 추가 지원금 상한 폐지
단통법 폐지에 따른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지원금 액수 등을 공시할 의무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은 이후에도 '공통 지원금' 이라는 명칭으로 지급된다.
통신사들의 공시 의무는 없지만,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요금제 별, 가입 유형 별 지원금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종래 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에서만 지급할 수 있었던 유통 점의 추가 지원금 상한선도 없어진다.
종전에도 유통 점에 따라 음성 적으로 15%를 넘는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공개적으로 제한 없이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지원금 규모의 법적 제한이 없기에 법적으로는 단말기 출고 가를 넘는 지원금도 지급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고가를 넘는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지만, 그 자체가 불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그 부분은 계약서에 명확하게 기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이동통신사로부터 공통 지원금을 받지 않을 때는 현행과 같이 25%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종전에는 이용자가 공시 지원금을 받지 않고 요금 할인을 택할 경우 유통 점의 추가 지원금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요금 할인을 택한 경우에도 유통 점의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유통 점, 단말기 지원금 지급 내용·조건 계약서에 명시해야
이동통신사와 유통 점은 이동통신 계약 체결 시 ▲지원금 지급 주체와 방식 ▲지원금 지급과 관련된 요금제나 부가 서비스 이용 조건 ▲초고속 인터넷과 등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 조건 등을 계약서에 명확하게 해야 한다.
지원금 지급 내용과 조건을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을 때는 개정 전기통신 사업 법에 따라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또 단통법 폐지 후에도 이동통신사와 유통 점은 이용자의 거주지역·나이·신체적 조건에 따라 지원금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지원금 정보를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설명을 하거나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를 이용 요구·강요해서도 안 된다. 또 판매 점은 이동통신사로부터 판매 권한을 승낙 받은 사실을 표시할 의무가 있다.
◇ 방통위 1인 체제…개정 법 따른 시행령 개정 못 하고 시행
한편, 단통법 폐지 이후 정보 취약 계층의 지원금 소외나 알뜰 폰 대상 불공정 행위 등 제도 변경으로 인한 역기능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금 차별 금지·공정한 유통 환경 조성 등 단통법에 있던 일부 규정은 단통법 폐지와 같은 날 시행되는 개정 전기 통신 사업 법에 이관 됐다.
다만 개정 전기 통신 사업 법 시행을 위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시행령은 현재 방통위가 위원장 외에 위원들이 없어 정족 수 부족으로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통법 폐지의 역기능을 막기 위한 부분은 상당 기간 방통위의 행정 지도나 통신사·유통 점의 자율 규제에 맡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문가, 이동통신사, 제조사,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불법·편법 영업 행위와 차별 양상을 파악하며 시책과 유통 실태 개선 권고 등 이행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미 지난 17일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 방지 ▲신규 계약서 양식 사용 등 이용자 대상 정보 제공 강화 ▲이용자 부당 차별 금지 ▲유통망 불법·편법 영업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의 내용을 행정 지도했다.
이어, 이동통신사 등이 참여하는 대응 전담 조직(TF)을 매주 2회 이상 운영하는 등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창
기자
-
행정안전부 지방 재정 경제실,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신청 방법…
-
더불어민주당, 8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순회 경선 첫날 충청권 투표…
-
미 국무부, 유엔 안보리 제재 회피.. 해상을 통한 불법 무역에 단호히 대처…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지방교부세율 현재 19.24%에서 22∼23%까지 인상할 필요...
-
미주한인평화재단,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에 한반도 평화 염원 영상 상영...
-
여야, 기재·외교·산자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하기로...
-
대통령실, 姜·李 거취에 특정 기류 없다...
-
단통법, 오는 22일 11년 만에 폐지…휴대폰 보조금 경쟁 본격화
-
강북구, '건물에너지 신고·등급제' 사업설명회 개최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
뉴욕 증시, 미국 소비 지표에 관세 불안감 진정으로 일제히 상승...
코스피 3,190선 강보합 마감, 코스닥도 소폭 올라, 원/달러 상승.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91 포인트(0.19%) 오른 3,192.2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04 포인트(0.74%) 오른 818.27
-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서방이 러시아에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고 진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로이터/스푸트니크 연합뉴스)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서방이 사실상 러시아에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며 "우리는 전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17일(현지시간)
-
금융위원회,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현장 간담회 개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금융 정책 및 해결을 위한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금융 당국이 17일 소상공인들의 대출 한도 확대 등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대출 갈아타기'를 포함한 금리 경감 3종 세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금융위원회는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 연합 회 디지털 교육 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
-
서울 중구, 반려견 배변봉투 지급기 11개소로 확대 운영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반려견과 구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견 배변봉투 지급기를 2개소 추가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관내 지급기 운영 장소는 총 11개소로 확대됐다.중구 주요 산책로의 반려견 배변봉투 지급기최근 주요 산책로를 이용하는 반려가구가 증가하면서 일부 반려견 배설물의 미처리로 인한 민원이 이어지자,
-
마포구, 여름방학 결식 우려 아동에 급식 지원 강화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여름방학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에게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하고자 급식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방학 기간 동안 학교 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여름방학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급식 지원을 강화했다.지원 대상은 18세 미만의 취학 및
-
용산구, 버들개 문화공원 하부 공공도서관 조성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7월 11일,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변경)계획 인가를 고시하고, 버들개 문화공원 하부 공공도서관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용산구, 버들개 문화공원 하부 공공도서관 조성해당 계획은 신용산역 인근 한강로3가 98-4 일대의 버들개 문화공원 지하에 공공도서관을 포함한 문화시설을 조성
-
인천공항, 하와이 경유 미주행 항공화물노선 '알로하 익스프레스' 신규 개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항공화물 핵심시장인 미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하와이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화물환적 루트인 '알로하 익스프레스(Aloha Express)' 노선을 신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인천공항, 하와이 경유 미주행 항공화물노선 '알로하 익스프레스' 신규 개발이번 신규노선은 에어프레미아의 인천-호놀룰루 직항노
-
달 착륙 56주년 '아폴로 주간', 서울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 만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인류 최초 달 착륙일(1969년 7월 20일)을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 '아폴로 주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달 착륙 56주년 '아폴로 주간', 서울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 만난다이번 행사는 196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그램'을 주제로, 우주
-
금천구, 중소기업 해외 진출 고민 'G밸리 수출상담회'서 해결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7월 15일 금천구 골드리버 호텔에서 뷰티, 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G밸리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1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금천구, 중소기업 해외 진출 고민 'G밸리 수출상담회'서 해결구는 우수한 상품을 가지고 있으나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력이 부족해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
-
유정복 인천시장, 델타항공과 글로벌 관광·항공 협력 양해각서 체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미국 대표 항공사인 델타항공(Delta Air Lines)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 델타항공과 글로벌 관광·항공 협력 양해각서 체결이번 양해각서는 인천과 미주 지역을 연결하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