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공신·80년대생 초선 중용 유력 속 '전한길 발탁' 여부가 최대 변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장동혁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그의 리더십 아래 당의 핵심 보직을 채울 인물 구성을 두고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당대회 승리에 기여한 캠프 주역들과 80년대생 초선 의원들의 발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상징하는 '윤어게인' 세력이 당의 전면에 나설지 여부가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니 캠프' 출신 핵심 측근, 중앙당 입성 유력
장 대표는 짧은 전당대회 준비 기간을 고려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미니 캠프' 체제를 가동했다. 현역 의원보다는 보좌진과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실무형 캠프를 꾸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캠프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공보를 총괄했던 고종원 공보단장과 이재능 대변인은 가장 유력한 중앙당 입성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전당대회 기간 내내 장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그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당직 인선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80년대생 초선' 전면 배치 가능성
전당대회 기간 장 대표를 측면에서 도왔던 80년대생 초선 의원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조지연(경북 경산), 박준태(비례) 의원 등이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된다.
이들은 22대 국회 개원 초, 장 대표가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았을 당시 원내대변인으로 함께 활동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장 대표가 내세운 '단합과 혁신'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며, 물밑에서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의 당직 인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원내에서 계파를 가리지 않는 특유의 친화력을 보여온 만큼, 반드시 측근 그룹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인재풀을 바탕으로 인선을 고심할 것이라는 신중한 관측도 나온다.
최대 변수 '전한길', 지명직 최고위원 발탁되나
이번 인선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전한길 씨의 거취다. 전 씨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성향의 당원 표심을 결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명직 최고위원 등 파격적인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 대표 역시 전 씨와의 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합동연설회 난입 등으로 논란을 빚은 전 씨의 징계 여부에 대해 "전 선생은 당과 정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 동지"라며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또한, TV 토론회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한동훈 전 대표와 전 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느냐'는 까다로운 질문에 망설임 없이 전 씨를 선택하며 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 대표 측은 이러한 기류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장 대표가 전 씨를 당에서 내치는 식의 조치에 반대한 것은 맞지만, '윤어게인' 세력의 주장을 100% 수용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당직 인선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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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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