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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일보

“태풍 피해 복구도 덜 됐는데”… 코앞 다가온 장마에 ‘전전긍긍’

작년 가장 큰 피해 포항·경주시… 하천 복구공사 지난달에 시작
하순부터 장마 시작, 다른 지자체도 우기대비 배수로 정비 ‘분주’

편집국 | 기사입력 2023/06/12 [10:39]

“태풍 피해 복구도 덜 됐는데”… 코앞 다가온 장마에 ‘전전긍긍’

작년 가장 큰 피해 포항·경주시… 하천 복구공사 지난달에 시작
하순부터 장마 시작, 다른 지자체도 우기대비 배수로 정비 ‘분주’

편집국 | 입력 : 2023/06/12 [10:39]

▲ 수해 복구 공사 중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 일대.

 

[국일일보=전국종합] “아직도 바닥에서 습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이게 언제 해결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에서 만난 김기화(82·)씨는 태풍 피해가 다 해결됐느냐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빌라 1층에 있는 김씨의 집은 지난해 9월 닥친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났다.

 

이 때문에 가재도구와 가전제품이 못쓰게 돼 교체해야 했다.

 

피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태풍이 지나간 지 9개월이 다 되도록 김씨 집은 아직 습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태풍 힌남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포항에서는 김씨처럼 태풍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시민이 많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당시 포항·경주 지역 등 도심 저지대 주택 5105세대, 소상공인 142개 업체가 침수 피해를 봤다.

 

농경지 338.6ha가 유실·매몰되고 농작물 52524.3ha가 침수됐다.

 

하천·소하천 472, 도로·교량 155, 어항·항만 119, 산사태 96건 등 공공시설 1706곳의 피해도 나왔다.

 

문제는 이달 하순부터 본격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국지성 호우에 따른 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포항을 비롯해 태풍 피해가 난 지역은 여전히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큰 피해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도는 지난달 말에 포항과 경주 지방하천 재해복구공사에 착수했다.

 

제방 유실, 교량 붕괴 등 피해가 큰 14개 하천(복구액 2859억 원)에 대한 항구적 개선복구사업은 도가 직접 추진하고, 피해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19개 하천(복구액 213억 원) 기능복원사업은 건설사업소와 포항시·경주시가 분담한다.

 

복구공사에 걸리는 시간은 약 2년이다.

 

이 때문에 당장 올해 장마와 태풍에 따른 피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도와 포항시 등은 우선 하천에 쌓인 흙과 모래를 퍼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태풍 피해에 늘 노출된 제주도는 엘니뇨를 포함한 이상기후로 인한 극한 강우에 대비해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대책 추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도는 기존에 관리하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89곳 이외에 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 밀집시설(9개소), 취약경사지 태양광(73개소)과 같은 유형을 신규 조사했다.

 

지하주차장, 반지하 등 지하공간 침수우려 주택에 대해서는 우수 유입 가능 여부를 현장 점검해 침수 방지시설 지원 안내 등 지하공간 침수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양수기 등 침수방재용 장비(1246)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수방자재(121337) 및 구호물자(387) 사전 비축, 이재민 임시주거시설(167개소) 점검, 군부대, 도내 지역자율방재단, 민간협회 등 민·관 합동 인력 및 장비 응원체계를 구축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8820일 집중호우로 청주·충주·제천·괴산 지역 공공시설 77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공공시설은 대부분 하천으로, 지난달 말 기준 45곳이 개선복구를 완료했다.

 

도는 7월 중에는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는 돌발상황이 생겨 장마철 전까지 공사를 완료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생기면 피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퇴적토 준설, 주요구조물 및 취약구간 우선시공, 하천 내 임시구조물 철거 등에 나서는 한편 수시로 점검·조치를 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지난달 말 내린 때 이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에 한창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익산과 완주, 군산지역에 평균 2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 170.2와 시설 하우스 19.8가 침수됐다.

 

도는 오는 8월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대회를 앞두고 배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은 올봄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강릉지역에서 장마철 토사 유실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사면 안정화를 위한 산지사방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도는 강릉 산불 피해 지역에서 여름철 산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민가 주변의 산림을 대상으로 긴급 벌채하고, 토사가 유실되지 않도록 산지사방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산사태 예방을 위한 계류 보전 사업에 41억 원을 투자해 6월 말까지 2325를 정비한다.

 

인천시, 대전시, 울산시, 충남도, 경기도 등도 집중호우 대비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고 공사장이나 배수펌프를 점검하고 배수로를 정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풍 피해가 컸던 포항과 경주에는 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마철 전에 응급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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