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오간 미·중 외교수장…'갈등 속 대화' 모드 돌입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11 08:42

APEC 정상회담 앞두고 탐색전 본격화…대만 문제 등 핵심 이견은 여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외교수장 회담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외교수장 회담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양국 국방장관 간 소통에 이어 외교 수장 간 대화가 이뤄지면서, 오는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번 통화에서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진행된 대면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의 최근 언행이 중국의 권익을 훼손하고 내정에 간섭했다며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대만 등 핵심 이익 문제에서 미국이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통화는 최근 중국이 러시아, 북한과 반미 연대를 과시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양국이 갈등 속에서도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이번 통화가 시기적절하고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이견 관리와 실질적 협력을 통해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외교·국방 라인의 연쇄 소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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