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6일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후 로저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한 발언의 진위 및 위증의 고의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당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행위가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이를 공식 부인함에 따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를 포함한 임원 7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6일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저스 대표의 경찰 출석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취재진에게 “모든 정부 조사에 협조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몸을 낮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로저스 대표는 위증 혐의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셀프 조사’를 통한 증거 인멸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사망한 쿠팡 노동자 고(故) 장덕준 씨의 산업재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보고서를 조작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번 소환은 한국 정부의 조치를 미국 기업에 대한 표적화로 규정한 미 하원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 하원 법사위는 오는 23일 로저스 대표를 소환해 한국 정부의 규제 상황을 증언하도록 했으며, 이번 수사를 ‘미국 시민에 대한 형사 처벌 위협’으로 규정한 소환장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다른 대외적 상황과 관계없이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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