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상 본격 돌입…장기 면역원성 앞세워 K-백신 경쟁력 입증 나선다
스카이바리셀라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자체 개발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수두 생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1회 접종을 넘어 2회 접종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장기적인 면역 효과를 입증, 세계적인 백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일, '스카이바리셀라'의 2회 접종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은 국내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생후 12개월 이상 12세 이하의 건강한 소아 약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회 접종 시 백신이 인체 내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능력인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전체 임상 과정은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허가 변경 신청과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 변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수두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수두 발병 및 관련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 다수의 국가에서 표준 접종법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자연적으로 약화되면서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수두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 사례가 보고되는 등 장기적인 예방 효과에 대한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러한 '돌파 감염'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확실한 예방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미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2회 접종을 표준으로 채택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회사 측은 "2회 접종은 더욱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력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로의 바이러스 전파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향으로 접종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국제적 기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스카이바리셀라의 기술적 우위와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2회 접종 임상 개발을 발판 삼아,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수두백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수두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4억 달러(한화 약 4조 7천억 원)에서 오는 2034년에는 약 63억 달러(약 8조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6.5%의 견조한 성장세다.
류지화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본부장은 "수두백신 2회 접종 개발은 우리가 보유한 WHO PQ 인증 기반의 국제 조달 시장 경험과 뛰어난 R&D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핵심 전략 파이프라인"이라고 이번 임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스카이바리셀라가 이미 입증한 높은 생산 안정성과 우수한 면역원성을 바탕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시장의 유력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백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기자
-
충격 폭로: 美 네이비실, 2019년 北 침투 작전 중 민간인 사살...트럼프 행정부 은폐 정황
-
'징벌적 손해배상' 칼 빼든 민주당…유튜브·1인 미디어도 정조준
-
신냉전 구도 속 韓 외교 '고립' 위기…북중러 '삼각 동맹'의 함의
-
서방 26개국,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견 전격 합의... 안보 보장 첫 공식화
-
야권, '초강력 3대 특검법' 단독 처리 강행…정국 '시계제로'
-
中 해커 '솔트 타이푼'의 습격, 美 전 국민 정보가 뚫렸다
-
우원식, 베이징서 김정은·푸틴·시진핑 연쇄 접촉…한반도 평화 위한 '의회 외교'
-
최강욱 '개돼지' 발언 파문…與, "민주당의 DNA, 즉각 해임하라"
-
류덕현 "성장 리부스트로 3년 퇴보 극복"…尹정부엔 "재정판 양두구육"
-
트럼프 "관세소송 지면 한·일 무역합의 파기"…대법원 정면 압박
-
오후 4시 커피 금지!"…한 회사 공지가 불 지핀 '수면권 논쟁'과 디카페인 열풍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 앞. '카페인은 제거하고 원두 풍미는 그대로'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입간판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카페는 다른 메뉴가 아닌 오직 '디카페인 커피'만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있었다. 카페 내부 키오스크에서는 디카페인 콜드브루를 활용한 아메리카노와 라테는 물론, 1리터 대용량 제품까지 판매 중이었다. 가격은 일반
-
美 SEC, 가상자산 '세이프 하버' 도입 검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개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규제 및 처벌' 중심에서 벗어나, 가상자산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합법적 성장을 지원하려는 SEC의 새로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
기록적 폭염과 극심한 가뭄, 2025년 여름 '기후 재앙' 경고
기상청이 분석한 2025년 여름철(6~8월) 기후는 역대급 폭염과 함께 집중호우와 극심한 가뭄이 공존하는 등 기후 양극화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열대야는 장기간 이어졌다. 기상청은 지난 4일,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대비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역대 1위 기록한 평균기온과
-
법 비웃는 불법 사금융, 올해 피해 역대 최고치 우려
서민과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절박함을 파고드는 불법 사금융 범죄가 최근 3년 사이 두 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법·채권추심업법 위반 사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법
-
국회 문턱 넘지 못한 특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재시도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이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전날 영장 집행에 실패한 지 하루 만인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했다. 특검팀은 핵심 증거 확보를 위해 영장 집행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검팀의 이번 압수수색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
미 법원, 구글 손 들어주다…'AI 시대' 반독점 소송 분수령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의 시장 독점적 지위를 해소하기 위해 미 법무부가 제안했던 '회사 분할'이라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법원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인공지능(AI)의 등장이 시장 환경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는 점을 판결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
베이징 가기 전 ICBM 기지로…김정은의 '계산된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핵심 연구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기존 ICBM의 성능을 뛰어넘는 신형 고체 연료 엔진 개발을 보고 받고, 개발 사실과 실전 배치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
K-유니콘 육성 프로그램 순항…글로벌 시장 선도할 예비유니콘 15개사 신규 선정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예비유니콘 기업 15개사가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으로 이들 유망 중소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혁신성과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
온라인 쇼핑 23조 시대, '먹거리·자동차'가 이끌었다
지난 7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23조 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등 먹거리 관련 소비와 자동차 및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쇼핑 총거래액은 23조 3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
이재명 정부 첫 대장급 인사, 군 수뇌부 전원 교체
이재명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현역 4성 장군 7명 전원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군 수뇌부 인적 쇄신이 단행됐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 최고 지휘관들이 모두 군복을 벗게 된 결정적 배경으로 주목받았다. 그간 대형 정치 일정으로 인해 인사가 늦어지면서 이들 대장들은 계속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이 대통령 취임 후 단행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