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측 사정'으로 석방 돌연 보류… 구금 7일째, 귀국길 막막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10일(현지시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 애틀랜타 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을 태우기 위해 투입된 대한항공 전세기의 출발이 미국 측 사정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대한항공 KE2901편(B747-8i)은 현지시간 10일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당초 예정됐던 한국인들의 석방 절차가 지연되면서 발이 묶였다.
해당 항공기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지난 4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마련됐다.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들을 데려오려던 전세기 출발이 미국측 사정으로 어렵게 된 10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이 수감돼 있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인근에 관련 미니 버스가 주차돼 있다. (사진= 포크스턴 미국 조지아주 연합뉴스)
외교부는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석방 지연 사유는 알려지지 않아 현장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관련 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며 말을 아꼈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 등 관계자들은 현지에 머무르며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째 구금 상태가 이어지면서, 전세기는 애틀랜타 공항에서 급유 등 지상조업을 하며 협상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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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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