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대 4명 중 3명은 ‘남의 집’ 산다… 무주택 역대 최다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1-24 07:11

집주인은 고작 25%뿐… 격차 3배로 벌어진 ‘내 집 마련’의 꿈



서울 30대 주택소유율 역대 최저29일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투자 상담 안내.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거주 30대 무주택 가구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을 소유한 30대 가구주는 4명 중 1명에 불과해 소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국가데이터처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 7,7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만 7,215가구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무주택 가구는 2018년 저점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증가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유주택 가구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18만 3,456가구로 전년보다 7,893가구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로써 무주택 가구가 유주택 가구보다 2.9배 많아지며 그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주택 소유율 역시 25.8%까지 하락했다. 2015년 33.3%였던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25%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전국 30대 평균 소유율인 36.0%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으로, 서울의 높은 주택 진입 장벽이 청년층 자가 마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급등과 공급 부족, 대출 규제 강화(LTV 등) 등 경제적 요인이 사회 초년생의 시장 진입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취업과 혼인이 늦어지며 1인 가구가 증가한 인구·사회적 요인도 주택 매입 시기를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주택연구원이 청년 무주택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3.2%가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거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 구입자금 지원(24.3%)’과 ‘전세자금 지원(22.3%)’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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