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방지 vs 과도한 사생활 침해... 온라인 커뮤니티서 갑론을박 확산
인천 오피스텔의 '고양이 사육 금지' 공지문. SNS 캡처
인천의 한 오피스텔이 화재 위험을 이유로 고양이 사육 세대에 이사를 요구하는 공지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소재 A 오피스텔 관리실은 최근 입주민 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고양이, 페럿, 토끼, 너구리 등을 반려 목적으로 키울 수 없는 사육 금지 동물로 명문화하여 공지했다.
관리실 측은 공지문을 통해 "고양이류를 사육하는 세대는 반드시 인덕션 안전 커버를 설치해야 한다"며 "고양이를 반드시 키워야 하는 세대는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고양이 발화 화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후속 대책으로 풀이된다. 관리실은 재발 방지와 입주민 안전을 위한 협조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공지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다. 일부 입주민과 누리꾼들은 "특정 세대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를 이유로 전체 사육 세대에 이사를 권고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개인의 주거 자유를 침해하는 비상식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소방청 통계 등을 근거로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켜 발생하는 화재가 빈번한 만큼, 공동주택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오피스텔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입주자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공지한 것일 뿐"이라며 "강제적인 퇴거 조치라기보다 안전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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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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