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영하 12도', 수도계량기 동파 막으려면? '마른 보온재'와 '이것' 확인하세요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2-25 11:37

서울시 동파 경계 3단계 발령… 헌 옷 채우기보다 중요한 '물 흘리기' 요령 안내

입춘 추위로 수도 동파 신고 증가 서울 강북구 북부수도사업소 관계자가 최근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일 평균 10건 정도의 수도 동파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추위로 인해 동파 신고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 동파 방지를 위한 보온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25일 밝혔다.

동파 경계는 서울시의 4단계 동파 예보제(관심-주의-경계-심각)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시는 이번 경계 단계 발령과 함께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8개 수도사업소 및 서울시설공단과 협력해 긴급 복구체계를 구축했다.

시에 따르면 올겨울 서울 내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지난 23일까지 총 24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아파트가 19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사 현장(24건), 단독·연립주택(15건), 기타(4건) 순이었다.

특히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와 공사 현장은 계량기함이 외부에 직접 노출되어 있어 동파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시는 동파 예방을 위해 수도계량기함에 헌 옷이나 에어캡 등 마른 보온재를 채우고, 외출 시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둘 것을 권고했다. 영하 10도 미만의 강추위 시에는 2분 안에 종이컵 한 잔을 채울 정도의 속도로 수돗물을 흘려보내야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계량기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120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 또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시민들이 겨울철 수돗물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예방 활동과 신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