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 주거실태조사' 발표... 자가 점유율 44.1% 유지 속 주거 안정성 및 품질 지표 일제히 개선
최근 서울 주택시장의 쏠림·과열 현상이 역대급으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3일 공개한 '최근 주택 시장 특징과 금융시스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43.3%)은 전 고점인 2020년 8월 말 43.2%를 넘어섰다. 실제로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3분기 0.90으로 한은이 통계를 공개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상태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3분기 현재 서울 지역총생산(GRDP)의 3.0배로, 이 배율 역시 2018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는 표본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울 가구의 자가 점유율은 44.1%로 나타났으며, 주거 만족도와 거주 기간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가구의 점유 형태는 자가(44.1%), 월세(28.0%), 전세(25.4%) 순으로 집계됐다. 자가 점유율은 2022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평균 거주 기간은 7.3년으로 2022년(6.2년) 대비 1.1년 증가해 주거 안정성이 강화됐다.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5.3%)와 반지하 거주 가구(2.5%) 비중이 각각 전년 대비 하락하며 주거의 질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임차 가구의 자가 전환율은 31.5%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권역별로는 강북권(32.6%)이 강남권(30.5%)을 앞지르며 지역 간 차이를 보였다. 향후 5년 이내에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87.5%는 서울 시내로의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층별 가구 분포현황. 서울시 제공
시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01점으로 2년 전(2.96점)보다 상승했다. 특히 주거환경 만족도(3.06점) 중 공원·녹지 분야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시는 이를 '정원도시 서울' 정책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치구별 상세 지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평균 거주 기간은 노원구(9.3년)가 가장 길었으며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가 뒤를 이어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계층별로는 관악구(45.2%)와 광진구(33.2%)에 청년 가구 비중이 높았고, 신혼부부 비율은 강동구(10.6%)와 성동구(9.8%)에서 높게 나타났다. 고령 가구 비율은 도봉구(33.2%)가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데이터를 자치구별 맞춤형 주택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상세 자료인 마이크로 데이터는 오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을 통해 일반에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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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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