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선과 함께 사라진 진실…사망자 국적 둘러싼 미-콜롬비아 외교 파문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0-10 10:03

트럼프 행정부 '마약과의 전쟁', 동맹국과 갈등으로 번지나…미국, 사망자 정보 공개 거부하며 의혹 증폭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카리브해에서 벌어진 미군의 마약 운반선 격침 작전으로 콜롬비아 국민이 사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리브해라는 새로운 전쟁터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군에 의해 파괴된 선박이 콜롬비아인 소유이며 탑승자 역시 콜롬비아 국민이라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근거 없고 비난받을 만한 발언"이라며 즉각 반박하며, 페트로 대통령에게 발언 철회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대통령은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미국 측에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의 신원을 밝히라고 맞섰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발 마약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카리브해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에서 비롯됐다. 


미군은 현재까지 총 네 차례 공격으로 21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페트로 대통령이 문제 삼은 것은 지난 3일 발생한 공격으로, 당시 미 국방부는 "마약 테러리스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초기 두 차례 공격의 사망자는 베네수엘라 국적이라고 확인했으나, 논란이 된 공격을 포함한 이후 사망자들의 국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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