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담배 끊어도 치매 위험 1.26배... 지속 흡연 시 1.34배
"흡연 계속한 우울증 환자, 치매 위험 34% 높아" [자료 이미지]
우울증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전홍진·장유진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2년 새롭게 우울증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129만여 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2020년까지 평균 4.26년간 추적해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진단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그룹(지속 흡연군)은 비흡연을 유지한 그룹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대상자 중 5만 8천 885명(4.56%)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흡연 상태에 따라 ▲비흡연 유지군 ▲흡연 시작군 ▲흡연 중단군 ▲지속 흡연군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비흡연 유지군 대비 치매 위험은 지속 흡연군이 1.34배로 가장 높았다. 한편, 흡연 중단군(1.26배)과 흡연 시작군(1.25배) 역시 비흡연 유지군보다 위험도가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치매 유형별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지속 흡연군이 1.32배, 혈관성 치매는 1.52배로 위험도가 더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이미 취약해진 뇌 환경에 흡연으로 인한 혈류 저하, 독성 물질로 인한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가 더해져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홍진 교수는 "우울증 자체가 치매의 전 단계로 작용할 수 있는데, 흡연이 신경 염증과 혈관 손상을 가속화한다"며 "우울증 진단 이후의 금연은 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또한 "우울증 환자는 금연 의지가 낮고 재흡연 위험이 높아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와 금연 상담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정신의학 국제학술지(Journal of Nervous and Mental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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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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