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D-7, 야 "골든크로스" vs 여 "정권안정" 정면충돌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5-27 13:50

민주, 높은 국정 지지율 앞세워 '여당 프리미엄' 극대화 전략

국민의힘, 세금·부동산 이슈 자극하며 영남 전통층 표심 결집 주력

경기 과천 선관위 방문 등 사전투표 공정성 확보 경쟁도 치열


지원 유세 나선 정청래·장동혁 위원장지원 유세 나선 정청래·장동혁 위원장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 입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왼쪽사진)과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수성못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사진) 사진=황광모/이동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가 접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접전지 승패는 양당의 최종 성적표이자, 출범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첫 중간 평가가 될 수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야가 공통으로 분류한 접전 지역은 서울, 부산·울산·경남(PK), 대구 등 5곳이다. 이 외에 민주당은 전북을, 국민의힘은 충남을 각각 추가 접전지로 꼽았다. 여야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일정에 맞춰 접전지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애초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 중 '15대 1' 압승을 기대하는 기류가 흘렀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여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당내 위기감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추진과 '오빠 논란', 전북지사 공천 파동 등이 맞물려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표심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남은 일주일 동안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앞세워 정권 안정론을 부각할 계획이다.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 수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은 선거 막판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28일부터) 중에도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는 공표가 가능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일을 잘하도록 돕자는 것이 민심의 본질"이라며 "경합으로 분류된 6곳에 선거 캠페인 역량을 전력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소문 붕괴 사고 찾은 정원오·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서소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은 정원오(왼쪽사진) 오세훈(오른쪽사진) 서울시장 후보


반면 국민의힘은 접전지역의 중도층 공략과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세금 정책 등의 실정과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논란' 등 민생 이슈가 중도층 표심을 자극해 기존 여당 우세 지역의 판세를 흔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의 핵심 과제는 투표율 제고다. 특히 사전투표 관리에 의구심을 갖는 강성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이 접전지로 분류된 만큼 지지층 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를 방문해 "투·개표 전 과정을 24시간 철저히 감시하고 안심 투표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원로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 표심을 다지는 한편, 서울과 중원 표심을 겨냥해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개혁 성향 인물들을 유세에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의 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은 28일 서울 '한강벨트'를 집중 공략한 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도 서울 유세에 화력을 집중한다.


특히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유세를 잠시 중단했던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남은 기간 '시민 안전'을 핵심 화두로 던지며 시정 책임론을 부각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안전불감증'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중도·무당층 외연 확장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가 시장 선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북갑은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간의 양자 구도에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가세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한 후보의 상승세가 전체 선거판을 뒤흔드는 양상이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인물론을 앞세워 김부겸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에 힘입어 이미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달성했다고 보고 굳히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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