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뤼터 회담 계기, 한-나토 방산 협력 새 국면

편집국 기자

등록 2026-07-08 09:39

'조달 기본협정' 협상 개시로 시장 문턱 낮춰

방산·원자재·우주 분야로 참여 확대

노르웨이·네덜란드 등과 양자회담도 예정



한-캐나다 정상회담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앙카라/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면담한 것을 계기로, 한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앙카라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보했다"며, "협정이 체결되면 연 1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나토 공동조달 시장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기존 옵서버로 참여해온 탄약 공급 사업에 더해 방산·원자재 사업에도 옵서버로 참여하게 됐다"며 "다국적 협력 사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약, 방산, 원자재 사업 참여는 한국과 나토 간 무기 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한국 군수품의 안정적 조달 여건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산 협력 과정에서 표준을 통일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방산포럼'에 참석해 "국가마다 표준과 생산 방식, 생산 관행이 다르다"며 "이 표준을 통일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나토가 추진 중인 표준화 흐름에 한국이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청와대는 이를 통해 나토 시장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협력 확대가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무기 체계 공동운영을 통해 유지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나토 범주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파트너국 지위에서 협력하는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 등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 성과도 소개됐다. 위 실장은 "우주 관련 사업 참여로 나토의 우주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의 우주발사 기회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AI 등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미래전 경험을 축적했다"며 "한국도 나토 혁신훈련장에 자국 기업의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이틀째인 8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과 양자 회담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원전 등 첨단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서 각국 정상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현재로서는 리셉션 개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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