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5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발표... 전체 매출 15.3% 고성장
검색은 네이버, 메신저 카카오, AI는 챗GPT... 분야별 1위 독주 체제 굳건
쿠팡·네이버 멤버십 '락인 효과' 확인... 이통사 OTT 번들링 영향은 제한적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디지털플랫폼 시장 규모가 연간 161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용자들은 검색에 네이버, 메신저에 카카오톡,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챗GPT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특정 선두 플랫폼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에는 올해 처음으로 주요 디지털플랫폼 이용자 행태 및 결합판매(번들링) 조사가 추가됐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부가통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성장한 502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앱마켓, 소셜미디어(SNS) 등 양면시장을 중개하는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161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부가통신 전체 매출의 32.1%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자 유형은 음식 배달·숙박 예약 등 서비스 제공 유형이 30.9%로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 등 재화 거래(27.1%), 검색·게임 등 콘텐츠 제공(15.5%)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62.2%는 AI,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신기술을 1개 이상 도입해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자들은 최신기술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 정부 지원 부족, 인프라 비용 부담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해외 진출 시에는 마케팅 및 현지 법·제도 정보 부족을 한계로 지적했다.
전국 만 19~69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플랫폼 이용 행태에서는 분야별 선두 주자의 시장 지배력이 뚜렷했다. 최근 3개월간 검색(98.7%)과 메신저(98.5%)를 비롯해 지도, 전자상거래, 동영상 공유 등 핵심 서비스 대부분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생성형 AI 이용률은 평균 78.1% 수준이었으나, 20대에서는 92.6%로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매일 이용하는 빈도는 메신저(91.3%), 검색(85.8%), 동영상 공유(69.5%) 순이었다.
챗GPT. 사진=AFP/연합뉴스
플랫폼별 주 이용률 조사에서는 네이버(검색·67.5%), 카카오톡(메신저·92.5%), 인스타그램(SNS·35.9%), 쿠팡(전자상거래·53.6%)이 각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유튜브(동영상·78.0%), 구글플레이(앱마켓·64.6%), 배달의민족(음식배달·50.6%), 챗GPT(생성형 AI·68.1%), 네이버지도(지도·50.7%), 당근마켓(중고거래·88.3%)이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복수 플랫폼을 병행 사용하는 '멀티호밍' 비율은 전자상거래(83.9%)와 SNS(79.9%)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중고거래(25.9%)와 앱마켓(24.9%)은 낮았다. 플랫폼 전환 경험은 음식배달(27.0%)과 전자상거래(20.9%)에서 비교적 활발했으나 메신저(9.4%)는 매우 낮았다.
이동통신사 OTT 번들링은 한계 구독 멤버십 시장 조사에서는 전자상거래와 이동통신사 결합 서비스의 영향력
차이가 드러났다.
전자상거래 멤버십 이용자(응답자의 75.9%)는 쿠팡 와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주로 이용했다. 분석 결과 두 서비스 모두 가입 후 해당 플랫폼에 머무는 고착(락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쿠팡은 신속한 배송을, 네이버는 합리적 가격과 연계 서비스를 무기로 삼았다.
반면 이동통신사의 OTT 결합 상품(번들링) 경험률은 53.9%였으나, 결합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개별 OTT 선호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실제 시장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가통신 시장의 활성화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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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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