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수 사상 최다 경신했지만 1인당 지출은 감소 전망, '불황형 소비' 그림자
중국 국경절 후베이성 쯔구이현 관광객 인파.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국경절 및 중추절 연휴(10월 1일~8일)를 맞아 주요 관광지에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일 전국의 지역 간 이동 인구는 약 3억 3,578만 명으로 작년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철도 이용객은 7.9% 늘어난 2,313만 명으로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상하이, 쓰촨성 주자이거우, 베이징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는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하이의 경우 1일 하루에만 358만 명이 방문해 작년 대비 18.5% 증가했으며, 관련 주문량도 32% 늘었다. 주자이거우는 연휴 기간 3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절 연휴 첫날 상하이 훙차오역에 모인 열차 승객들. 신화=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총인구 유동량이 23억 6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문화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4억 8천만 위안(한화 약 947억 원)이 넘는 소비 보조금을 풀어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객 급증이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도 이동 인원은 많았으나, 경제 불안 속에서 소비는 부진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올해도 비슷한 조짐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항저우 시후 관광지의 경우, 1일 전체 방문객은 작년보다 12.3% 늘었지만 유료 공원 방문객은 오히려 8.5% 감소하는 등 '짠물 소비' 경향이 나타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동 인원과 소비 빈도는 늘겠지만, 1인당 지출액은 여전히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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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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