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통합 멈춰라"…4개 항만 시민단체 한목소리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7-20 15:46

여야 의원과 함께 국회서 기자회견 열어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충돌" 주장

통합 대신 협의체로 공동대응 제안

부산항 신항 전경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과 인천, 울산, 여수·광양 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항만공사(PA) 통합 작업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지역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밀어붙이는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방침을 접고 각 항만공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오히려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항만은 지역의 핵심 성장 거점인 만큼, 항만공사 통합은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정면으로 부딪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은 글로벌 해양물류 중심도시로, 인천은 수도권 국제물류 관문도시로, 울산은 에너지 특화 항만도시로, 여수·광양은 국가 기간산업과 맞물린 산업항만도시로 각각 성장해가야 한다"며 "전국 항만공사를 중앙정부가 하나로 묶어 운영하면 지역의 자율성은 더 좁아지고 지역별 특성화 발전 전략은 획일화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4개 항만공사 각각의 자율성·독립성·전문성을 끌어올리고, 항만 특성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 운영하며, 투자 권한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 항만이 함께 대응해야 할 사안은 통합이 아니라 협의체를 꾸려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공공기관 기능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하나로 묶은 가칭 한국항만공사 설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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