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 회사, 국가유산청 '특혜 계약' 독식 논란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0-16 18:21

동일 웹사이트, 동일 디자이너... 여성기업으로 위장해 수의계약 싹쓸이 정황



질의하는 배현진 의원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유산청이 사실상 한 업체가 운영하는 회사 두 곳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그중 한 곳을 여성기업으로 위장해 계약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의원은 16일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5년간 디자인 업체 D사와 S사와 총 30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 중 S사는 D사 대표의 아내가 설립한 회사로, 여성기업 특례를 통해 1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두 회사는 동일한 웹사이트와 디자이너 명단을 사용하고 사무실 주소까지 같아, 사실상 '한 지붕 두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 의원은 이를 '위장 여성기업을 이용한 명백한 편법'으로 규정하며 "같은 공간과 인력으로 운영되는 사실상의 동일 업체가 여성기업 특례를 이용해 다른 영세 여성 기업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수의계약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추후 감사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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