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토마호크' 지원 요청에 유보적…'현재 위치서 종전' 독자 구상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양측 모두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며 휴전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2주 내 헝가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며, 그 결과를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 타격을 위해 요청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제공 여부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산 드론 수천 개 제공과 미국 내 생산 지원을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드론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자국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제공할 수는 없다며 토마호-크 지원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군 함정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미사일 지원 논의가 실제 공급보다는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박 수단임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서 러시아 내 타격 가능 표적이 표시된 지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에게 강력히 권했듯이, 이제 살인을 중단하고 합의할 시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위치에서 전쟁을 중단하고 둘 다 승리를 선언하라"며 즉각적인 종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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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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