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없이 정책 판단 '한계 봉착', 12월 양적긴축(QT) 조기 종료로 시장 안정화 우선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인한 경제지표 부재와 위원 간 견해차가 뚜렷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들어오는 자료와 변화하는 전망,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셧다운 장기화로 공식 경제지표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고용시장이 핵심 변수임에도 8월 비농업 고용지표 이후 신규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ADP 등 민간 지표와 베이지북을 대체 자료로 언급했다.
그는 "지표 부재가 12월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2월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해 시장의 기대감을 일축했다.
FOMC 구성원 간 견해차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파월 의장은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실제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매파) 의견을 냈고, 스티브 마이런 이사는 0.50%포인트 인하(비둘기파)를 고수했다.
회견하는 파월 연준 의장. 워싱턴 EPA=연합뉴스
한편,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과 별개로 12월 1일 양적긴축(QT) 종료를 발표했다. 이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던 양적긴축이 멈추면서, 최근 압박을 받았던 미 단기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양적긴축 종료 결정의 배경으로,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는 초단기 금리(SOFR)가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치 상단을 벗어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 관찰됐다.
파월 의장은 미 재무부의 단기채 발행 확대가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며, 만기가 도래한 주택저당증권(MBS) 자금을 미 재무부 단기국채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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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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