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 K팝 아이돌 최초 '빅4' 후보... 美 언론 "그래미, K팝을 팝의 중요 부분으로 수용"
'아파트' 부르는 로제. CJ ENM 제공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에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팝 장르가 그래미의 4대 본상(제너럴 필즈)으로 불리는 올해의 노래·레코드·앨범·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 발표에 따르면,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가 올해의 노래·레코드 등 3개 부문에,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Golden)이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에 각각 지명됐다.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 후보로 올랐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은 "K팝이 드디어 주류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잇달아 내놓았다.
LA타임스는 "그래미가 K팝을 팬덤 현상이 아닌 예술적 가치로 평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이라며 "K팝을 팝 음악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래미 시상식 트로피. EPA=연합뉴스
포브스 역시 "역사적으로 외면받던 K팝이 사상 처음으로 주요 부문에 지명됐다"고 전했다. '아파트'와 '골든'의 후보 지명은 "역사적이지만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골드더비는 "수백만 K팝 팬들이 기쁨을 터뜨리고 있다"며, 지난해 BTS 솔로 아티스트들이 외면당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올해의 노래 부문 8개 후보 중 2개가 K팝"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로제를 "그래미 '빅4' 부문 후보에 오른 최초의 K팝 아이돌"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회원 다양성 확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카데미는 최근 3,800여 명의 신규 회원을 받아들였으며, 이 중 절반이 39세 이하, 58%가 유색인종, 35%가 여성이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라틴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전원을 초청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CEO는 "신입 회원들이 오늘날 다양해진 음악계의 활력을 반영한다"며 "음악에 국경이 없다"고 밝혔다. 그래미 투표단은 현재 약 1만 5천 명 규모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드디어 주류가 됐다"… K팝, 그래미 주요 부문 첫 지명 '역사'
-
구형량 못 미쳤는데… 검찰, '대장동 1심' 항소 포기, 왜?
-
"외교'가 이끌었나"… 이 대통령 지지율 6%p 급등, 63% 기록
-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젭바운드, 미국서 70% 이상 가격 인하
-
대법 "보존지역 밖은 협의 대상 아냐"...서울시 개발 규제 완화 '적법'
-
AI '거품' 경고음 현실로… 월가·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
-
'트럼프 1년' 민심은 '견제'였다…민주당, VA·NJ·NY '싹쓸이'
-
'공항 마비·복지 절벽' 현실로... 미 셧다운, 사상 최악의 36일
-
물 없이 작동하는 4세대 원자로…중국, TMSR 실험 '세계 최초' 성공
-
장동혁 "이제 전쟁"…국민의힘, 李 시정연설 불참·'정치보복' 규탄
-
철골 얽히고 비까지…울산화력발전소 실종자 2명 수색 난항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5호기) 붕괴 사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8일로 사흘째 이어졌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교대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동원해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때때로 비가 내리면서
-
법무부 '항소 불필요' 의견에… 대장동 수사팀 '반발', 지검장 '사의'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 이틀 만인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검찰이 전날(7일)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대검찰청 등 검찰 지휘부는 당초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법무부가 항소 불필요 의견을 내자 논의 끝에 항소를 금지한 것으로
-
삼성전자, 美 신용카드 시장 진출... '제2의 애플카드' 되나
삼성전자가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카드는 비자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 월렛'의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와 현지 금융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바클레이스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
'AI 공포'에도 아랑곳 않는 '빚투 행렬'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우려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8,782억 원(유가증권시장 16조 934억 원, 코스닥 9조 7,848억 원)으로 집계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
북한, 또 탄도미사일 발사… 미국의 '제재'에 '무력시위'로 응수
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낮 12시 35분경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700km를 비행했으며, 한미 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로 추정했다.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 표적으로 사용되는 함북
-
"유튜브로 크루즈 복지 제공한다"... 대한민국단골(주),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과 전략적 MOU
▲대한민국단골주식회사(정세균 대표 왼쪽에서 두 번째)와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홍순봉 회장 왼쪽에서 세 번째)이 유튜브 공동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대표 정세균)와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회장 홍순봉)이 2025년 11월 6일, 유튜브 공동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
"월급 없는 출근, 푸드뱅크 찾는 공무원"... 美 셧다운 '한계상황'
미국 연방정부 기능 일부가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역대 최장 기록인 36일을 넘기며 2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셧다운으로 공무원 약 70만 명이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갔고, 70만 명은 급여 없이 근무를 지속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가 대량 해고, 예산 삭감, 임금 지급 거부 위협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
-
"우울해서 한 대"... 그 습관이 치매 부른다
우울증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전홍진·장유진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2년 새롭게 우울증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129만여 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2020년까지 평균 4.26년간 추적해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진단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
김건희 "샤넬백 받았다" 인정… 특검 "사용감 있었다" 정면 반박
김건희 여사가 5일, 통일교 측 인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시인했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전성배 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 공모하거나 어떤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가 없었다"고 부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부인했다. 또한 특검팀이
-
'세계 일류급'이라더니…평양종합병원, 최고 장비가 '구형 CT'?
이달 초 개원한 북한 평양종합병원이 웅장한 외관과 달리, 핵심 의료 장비는 외관에 걸맞지 않게 크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5년 반 만에 준공돼 지난 3일 진료를 시작한 이 병원을 "세계 일류급"이라고 선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준공식에서 "보건 현대화의 모체 기지"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로 널찍한 로비와 옥상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