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최고참의 첫 태극마크… "일본전, 우리도 약팀 아니다"
36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포수 최재훈. 사진=이대호 기자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 평가전을 위해 일본 도쿄돔에 입성한 한국 야구대표팀. 그중에서도 포수 최재훈(36·한화 이글스)에게는 이번 여정이 더욱 특별하다. 그는 36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13일 훈련을 마친 뒤 벅찬 심경을 전했다.
최재훈은 "오랫동안 꿈꿔왔지만 이루지 못했던 국가대표"라며 "뒤늦게 찾아온 이 영광스러운 기회를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또한 그를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주전 '안방마님' 후보로 주시하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1989년생으로 대표팀 '최고참'이 된 그는 "어린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줘 고맙다"며 원활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대표팀의 젊은 투수들을 향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훌륭한 투수들이다.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소속팀 한화에서 6명이 합류해 LG 트윈스와 함께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과거 정우람 선배의 예언대로 됐다"며 "이번 평가전에서 한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WBC에도 다수 승선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프레이밍은 "항상 연습해왔기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촉박한 피치 클록은 변수로 꼽았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KBO(주자 유무 25초/20초)보다 훨씬 빠른 MLB 기준(18초/15초)이 적용되는 탓에 "투수와 포수 모두 정신없이 서둘러야 해 힘들고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최근 플레잉코치로 전향하며 사실상 은퇴 수순에 들어간 선배 포수 이재원에 대해 "힘들 때 큰 도움을 받은 고마운 선배"라며 "나도 비슷한 나이대라 만감이 교차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최재훈은 일본전에 대해 "일본 타자들이 정교하지만, 우리도 결코 약팀이 아니다"라며 "정면으로 부딪혀 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전작권 전환' 가속도…한미, '국방비 증액·무기 구매' 빅딜
-
"대만은 레드라인"… 中, 日총리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사 초치
-
'대장동 항소 포기' 파문 확산… 국민의힘 "명백한 국기문란"
-
"문자 암호화 뚫렸다" 국정원 경고… KT, 악성코드 감염도 '은폐 의혹'
-
일본 여행 비싸진다… '출국세·비자비' 대폭 인상 추진
-
"李 대통령 탄핵까지 싸우겠다"…국민의힘, '대장동 항소 포기' 총공세
-
고용률 '역대 최고'의 그늘… 청년층 18개월째 '내리막'
-
태국 '낮술'에 45만 원 과태료... 관광객 어쩌나
-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 민주당 vs 검찰 '전면전' 양상
-
'수사권' 가졌지만 '속도' 잃은 경찰… 감사원 "총체적 관리 부실"
-
노만석, '항소 포기' 사태 안고 퇴임…"후배 검사 징계 멈춰달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4일 퇴임식을 열고 검찰을 떠났다. 당초 퇴임사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노 대행은 퇴임사에서 "'수사와 공소유지'가 갖는 엄중한 의미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력 있게
-
법원, 황교안 영장 기각… "증거 상당 부분 수집"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체포됐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4일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한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황
-
날벼락 맞은 부천 제일시장... 시, '신속 지원·피해 복구' 총력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경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1t 트럭이 시장 골목으로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부천시는 14일, 이 사고와 관련해 유족, 부상자, 시장 상인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현장 대응반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고 발생 직후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
"구청장님 응원은 공무?"…광주 북구청, '백댄서 출장' 파문
광주 북구청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문인 구청장의 백댄서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다. 이들은 평일 근무일에 열린 녹화에 참석하기 위해 '공무 목적 출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동강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북구편' 녹화에서 문인 구청장은 무대에 올라 '아파트'를 불렀다. 이때 일부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1년 유예… 한미 동맹 '빨간불'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10월 14일부터 시행했던 중국 조선업 대상 조치(입항 수수료 부과 등)를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이 한미 조선업 협력을 통한 미국 조선업 재건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제임스 김 스팀슨센터 국장은 한미경제연구소(KEI)
-
제3연륙교 '청라하늘대교' 명칭 확정… 서구 '수용' vs 중구 '반발'
인천시는 12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재심의 요청에 따른 재검토 결과다. 시는 '청라하늘대교'가 서구 '청라'와 중구 '하늘'을 결합해 양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행정 일관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기존 의결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
'배보다 배꼽'…미 1센트 동전, 232년 만에 생산 중단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조폐 시설에서 마지막 유통용 1센트(페니) 동전 생산이 이뤄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 비용이 액면가보다 크다는 이유로 생산 중단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센트 동전 1개당 생산 비용이 1.69센트로 액면가를 초과한다며 재무부에 신규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미 재무부는 생산
-
'싹 다 잡아들여라'…홍장원, 尹 내란 재판 증언대 선다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속행 공판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이어 두 사람의 세 번째 법정 대면이다.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번 재판은 헌재 탄핵심판 이후 열리는 형사재판으로, 법적 증거 기준이 더 엄격해 관심이 쏠린다. 홍
-
'학습 도구'와 '부정행위' 사이…'AI 딜레마' 빠진 세계 대학가
최근 국내 일부 대학에서 챗GPT를 이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논란이 된 가운데, 해외 대학들 역시 '에이아이저리즘'(AIgiarism)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학생들에게 챗GPT 접근 권한을 제공했으나, 논문 개요 작성 등 제한적 활용만 허용하며 AI 활용을 두고 강사별 입장이 엇갈리는 진통을 겪고 있다. 영국 가디언 분석에
-
법원 "골프장 영업권, 취득세 대상 아니다"… 16억 소송 연수구 패소
인천시 연수구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 코리아의 영업권 양도 관련 취득세 환급을 거부했다가 1심 행정 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지법 행정2부(송종선 부장판사)는 12일, 잭 니클라우스 GC 소유주인 포스코와이드가 연수구를 상대로 낸 '취득세 등 경정청구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연수구에 세금 16억 4천여만원의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