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김병기 '원론적' 발언... "외교 성공적 마무리 뒷받침하겠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및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경 발언을 자제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는 과거 대통령 순방 때마다 당내 이슈가 외교 성과를 덮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 투톱인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사법 관련 현안 대신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뒷받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전현희 수석최고위원 등 일부 지도부가 '내란 전담재판부 도입'을 요구했으나,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재판부가 연내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촉구 의미"일 뿐 "지도부의 현재 논의사항이나 의견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최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을 '집단 항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던 것과는 결이 다른 스탠스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4개국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의 배웅 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최근 검사징계법을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고 반발에 동참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강등까지 요구했으며, 당 사법개혁 TF 등에서는 법관 징계 강화 방안까지 논의해왔다.
민주당은 과거 대통령 순방 기간 국내 이슈로 외교 성과를 덮었다는 비판을 반면교사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당시, 법사위원들은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조희대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강행했고 정 대표는 이를 공개 옹호했다.
10월 아세안 순방 때도 당에서 '대통령 재판중지법'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이 "검토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순방 기간에는 새로운 쟁점을 부각하기보다 현상 유지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항소 포기 국정조사 등 현안에 대해서도 "끝까지 합d의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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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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