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칼날 들이대자 '엿' 보냈다… 감사원 뒤흔든 '실세'의 반란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1-19 18:49

유병호 위원, TF를 "범죄 단체" 비유하며 정면충돌… 조만간 조사 결과 발표 앞두고 긴장감



질의에 답하는 유병호 감사위원유병호 감사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호 감사위원이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에게 '엿'을 보내고 최재해 전 감사원장 퇴임식에서 물의를 빚는 등 감사원 내부 갈등이 표면화됐다.


19일 관계자에 따르면 유 위원은 지난달 정 사무총장 사무실로 엿을 보냈으며, 정 총장 측은 이를 즉시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행동은 정 총장 취임 직후 구성된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에 대한 강력한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 이 TF는 유 위원이 사무총장 재직 시절 주도한 전 정부 대상 감사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의 항의성 행동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지난 11일 최 전 원장 퇴임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영혼이 없는 것들"이라고 고성을 지르며 스마트폰으로 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을 재생해 소란을 빚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내부 게시판에 쇄신 TF를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감사원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유 위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쇄신 TF와 관련해 "구성 근거와 절차, 활동 내용이 모두 위법하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TF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의 승인으로 출범해 활동 2개월째를 맞은 쇄신 TF는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최 전 원장은 국감 당시 "TF는 재임 시절의 감사를 되짚어 보겠다는 취지로 승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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