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무역의 날… 악재 뚫고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저력 과시
미국의 관세 영향 우려에도 한국의 11월 수출이 작년보다 8.4% 증가하며 역대 11월 중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25% 품목 관세 영향에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 호실적에 힘입어 작년보다 13.7% 증가한 16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11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4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최대 실적(708억6천만달러)까지 48억3천만달러만 남겨두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수출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사진은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및 정부·유관기관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6천4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의 6,287억 달러를 3년 만에 경신한 기록이다.
미국의 관세 조치와 유가 하락 등 대외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며 연간 수출 7천억 달러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 제조업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K-푸드, 뷰티 등 소비재와 방위산업도 가세해 힘을 보탰다. 수출 시장 구조 역시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아세안, 유럽연합(EU)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차세대 HBM 로드맵을 공개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전시장에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3E가 전시돼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6년부터 HBM4 16단, HBM4E 8단·12단·16단, 커스텀 HBM4E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HBM5와 HBM5E는 2029년부터 2031년 사이에 선보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중소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중소기업 수는 역대 최다인 8만 9천 개를 기록했으며, 수출 실적 또한 871억 달러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무역 진흥에 기여한 유공자 598명과 1,689개 기업에 대한 포상이 수여됐다.
기업이 달성한 수출 실적에 따라 수여하는 '수출의 탑'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고 영예인 '350억 불 탑'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22년 300억 불 탑 수상 이후 3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60억 불 탑, HD현대삼호가 40억 불 탑을 각각 수상했으며,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 현대로템, 노벨리스코리아는 20억 불 탑을 받았다. 전체 수상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은 91%를 차지했으며,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기업의 강세가 뚜렷했다.
개인 포상인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유완식 쎄믹스 대표,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유완식 대표는 일본이 독점하던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뤄내고 세계 3위 기업으로 도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어려운 통상 환경을 고려해 은탑산업훈장 수여 대상을 작년보다 1명 늘린 7명으로 확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의 성과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수출 의지가 결집된 결과로, 한국 경제의 회복력을 상징한다"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넘어 산업 혁신을 이루고, 수출의 온기가 중소기업과 지역 사회로 확산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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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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