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3·1절서 여야 지도부와 조우… 장동혁 대표와 '짧은 악수'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3-01 21:41

오찬 무산 이후 장동혁 대표와 첫 대면… 정청래·조국·이준석 등 야권 지도부 총집결

코엑스 기념식장에 5부 요인 및 정당 대표 참석…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애국가 제창

검은 양복에 '통합 넥타이' 차림…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지향적 가치 부각



3·1절 기념식, 만세 삼창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선열들은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해 독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졌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은 국민이 힘을 모아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선열들이 꿈꾸던 평화로운 세상을 현실로 일궈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목숨을 바쳐 바랐던 선진 민주 모범국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3·1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1 운동 당시의 상황을 환기하며 "그날은 계층과 신분, 연령과 성별의 차이가 없었고 영남과 호남, 좌와 우가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이는 산업구조 전환과 국제질서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3·1운동' 대신 '3·1혁명'이라는 용어를 거듭 사용한 점에 대해 대통령실은 '역사 통합'의 의도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혁명이라는 용어를 통해 3·1운동이 일회성 저항을 넘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임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며 "임시정부에서 촛불혁명에 이르는 한국 민주주의의 도도한 흐름을 집대성하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태극기 색상을 반영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징색이 조화된 사선 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는 여야 상생과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이 대통령은 취임식 등 중요한 행사마다 이를 착용해 왔다.


기념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등 주요 기관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특히 지난달 오찬 회동 무산 이후 처음 마주한 장동혁 대표와는 입장과 퇴장 시 두 차례 악수했으나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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