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긍정 평가 51.5% 기록, 호남 및 중도층 이탈이 하락 주도
국민의힘, 선관위 부실 선거 강경 대응 주도하며 20대·중도층 흡수
민주당, 지도부 퇴진론·내홍 겹쳐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30%대 주저앉아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유흥식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마/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며 한 달 만에 9%포인트(p)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야 간 지지율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5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7%p 떨어진 51.5%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둘째 주 60.5%를 기록한 이후 4주째 내림세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2%p 오른 44.2%였으며, '잘 모름'은 4.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과 개표 오류에 따른 선관위 책임론이 시국선언 등 정국 혼란으로 확산한 데다,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악재가 겹쳐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6.6%, 8.1%p↓)의 낙폭이 가장 컸고, 대전·충청·세종(49.9%, 6.2%p↓)은 과반이 무너졌다. 연령별로는 50대(-5.9%p)와 20대(-5.0%p),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5.1%p)과 중도층(-4.3%p)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율(11~12일, 전국 1천2명 대상) 조사에서는 여야의 희비가 갈렸다.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상승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44.3%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주 연속 하락한 38.0%에 그쳤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3%p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8월 둘째 주(39.9%) 이후 10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국정조사와 특검법 발의 등 선거 부실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도하며 진보·중도층 및 20대(59.1%, 9.3%p↑)의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책임론과 당 대표 리더십 논란 등 계파 갈등의 여파로 경기·인천(-7.2%p), 호남(-6.1%p), 진보층(-8.7%p) 등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그 외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7%,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응답률 4.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 3.8%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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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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