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전 2-0 완승… 월드컵 유럽전 13경기 연속 무승 사슬 마침내 끊어
발로건의 퇴장 돌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은 미국의 강력한 조직력
2002년 한일 월드컵 영광 재현 나서는 미국, 다음 상대는 '붉은 악마' 벨기에
프리킥 추가골 터뜨린 미국의 틸먼. 사진=AP/연합뉴스
개최국 미국이 '득점 뒤 퇴장'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미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멕시코전 2-0 승)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선제골 넣고 골 세리머니 펼치는 발로건.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은 전반 45분 폴라린 발로건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다. 말리크 틸먼의 전진 패스가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발로건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9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발로건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았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 판정을 받았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퇴장당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 이후 20년 만이다.
레드카드에 망연자실한 발로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수적 열세에 몰린 미국을 구한 것은 틸먼이었다. 후반 3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틸먼이 오른발 슈팅으로 수비벽을 넘겨 골대 왼쪽 상단을 찌르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앞서 후반 33분 크리스천 풀리식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는 골이었다.
이번 승리로 미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이어오던 13경기 연속 무승(6무 7패) 사슬을 끊었다. 미국이 월드컵에서 유럽 팀을 꺾은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 포르투갈전(3-2 승) 이후 24년 만이다. 특히 토너먼트 단계에서 유럽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역대 최초(이전 4전 전패)다.
16강에 진출한 미국의 다음 상대는 세네갈을 3-2로 꺾고 올라온 벨기에다. 두 팀의 16강전은 오는 7일 오전 9시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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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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