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바르셀로나·뉴캐슬 방한…팬심 잡을 뜨거운 여름밤 예고
2024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방한한 토트넘의 손흥민 (사진= 연합뉴스)
K리그 휴식기, 손흥민 소속 토트넘·뉴캐슬·바르셀로나 방한…30일부터 4차례 빅매치
유럽 축구 명문 클럽들이 한국을 찾아 뜨거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들 '축구쇼'를 펼친다. 프로축구 K리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네 차례의 '빅매치'가 한국 축구 팬들을 찾아간다.
2022년 시작해 여름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월드스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구단을 초청해 두 경기를 치른다. 또한, 스페인의 '스타 군단' FC 바르셀로나도 한국을 찾아 K리그 팀들과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카라바오컵 들어 올리는 뉴캐슬 선수들 (사진= EPA 연합뉴스)
EPL 강호 뉴캐슬, K리그 올스타와 첫 대결
EPL 강호의 지위를 되찾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번 '축구쇼'의 서막을 연다.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인 '팀 K리그'와 격돌한다.
최근 20년 사이 두 차례 강등을 겪었던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다시 강팀으로 부상했다. 1990년대 중반 EPL 준우승을 두 번 차지했던 과거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EPL 5위에 올라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출전한다. 에디 하우 감독(47)이 이끄는 뉴캐슬에는 브라질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 윙어 하비 반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다가 최근 뉴캐슬로 이적한 박승수도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수는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친선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뉴캐슬에 맞서는 '팀 K리그'는 올 시즌 득점 1위 전진우(전북)를 필두로 특급 윙어 아사니(광주), 미드필더 보야니치(울산)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FC바르셀로나의 신성 야말 (사진= EPA 연합뉴스)
15년 만의 방한, 바르셀로나의 신성 '야말' 주목
31일 오후 8시에는 15년 만에 방한하는 FC 바르셀로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맞붙는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의 뒤를 이을 특급 골잡이로 주목받는 18세 라민 야말에게로 집중된다.
야말은 지난 시즌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가 라리가와 국왕컵 '더블'(2관왕)을 달성하고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올라 국내 3개 대회 우승을 모두 이뤄내는 데 앞장섰다.
레반도프스키 (사진= EPA 연합뉴스)
야말 외에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특급 스타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는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방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후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지난 27일 일본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비셀 고베의 경기 직전 한때 취소 발표가 나는 등 혼란이 발생해 한국에서 열리는 두 경기도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주최사 디드라이브는 연합뉴스에 "두 경기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로파리그 우승하고서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 EPA 연합뉴스)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될까? 관심 집중
이번 여름 '축구쇼'의 하이라이트는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다. 현재 에이징 커브에 들어선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따라서 이번 친선 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공식전 333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역사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이뤄냈다. 만약 이번 친선전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마지막'이라면, 그 자체로 역사적인 장면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기자
-
10·15 부동산發 후폭풍…민주당, 민심과 선거 사이 '숨고르기'
-
500조 '투자 청구서' 내민 美… 韓 외환시장 '흔들'
-
미얀마 국경에 세워진 '2조 원대 범죄 제국'의 실체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주춤', 민주당은 '출범 첫 30%대' 쇼크
-
언론 자유의 암흑기…미 국방부 보도 통제에 기자단 집단행동으로 맞서다
-
이재명 대통령, 스웨덴 왕세녀와 미래 협력 논의
-
'범죄 소굴' 된 캄보디아…정부, 교민 구출 '합동 대응팀' 급파
-
파월의 '피벗' 선언…금리 인하 넘어 양적긴축 중단까지
-
혈세 41억은 퇴역 장성 쌈짓돈?…국방과학연구소 '그들만의 리그'
-
미중, '관세 폭탄' 주고받으면서도 대화 문은 '활짝'
-
"국가도 가해자였다"…'MB 블랙리스트' 법원의 재평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에게 국가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동으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7-2부는 17일, 배우 문성근 씨 등 36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한민국은 이명박, 원세훈(전 국정원장)과 공동해 원고들에게 각 500만원을
-
야스쿠니 앞에 멈춘 다카이치, 총리직 향한 '전략적 보류'
" 차기 총리 주자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17일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에 참배하지 않았다. 총리 선출 시 외교적 영향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이며, 다카이치 총재는 참배 대신 공물(다마구시)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그는 각료 시절부터 참배를 이어온 대표적인 극우 성향 정치인이지만, 총리직을 염두에 둔 듯 최근에는 신중한 태도를
-
한지붕 두 회사, 국가유산청 '특혜 계약' 독식 논란
국가유산청이 사실상 한 업체가 운영하는 회사 두 곳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그중 한 곳을 여성기업으로 위장해 계약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의원은 16일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5년간 디자인 업체 D사와 S사와 총 30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 중 S사는
-
'김치 발효 방해꾼'의 반전…알고 보니 숨은 조력자는 '바이러스'였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그동안 발효식품의 문제점으로만 여겨졌던 박테리오파지가 김치 발효 과정에서는 오히려 유익한 미생물의 생존을 돕는 '조력자'임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그동안 발효를 일으키는 유익균(종균)의 성장을 방해해 발효 실패의 주범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박테리오파지가 특정 미생물만
-
'북방정책' 33년 만의 재현…노태우 아들, 아버지 이어 주중대사로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60)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임명됐다. 외교부는 16일 노 이사장을 주중대사로 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정재호 전임 대사 이임 후 약 9개월간 공석이었던 주중대사직이 채워졌다. 노 신임 대사의 발탁 배경에는 부친 노 전 대통령이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끈 '북방정책'의 상징성이
-
송도 '전력 대란', 첨단기업 투자 길목 막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전력 인프라 부족 문제가 한계에 부딪히며, 기업 투자 유치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접수된 전력 공급 신청 25건 중 14건(56%)이 불허됐다. 특히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인
-
대두 전쟁: 밥상 위로 번진 미-중 패권 다툼
미국과 중국 간 '대두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적대행위'로 규정하며 보복성 제재를 경고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인 미국 농업계의 불만이 있다. 특히 수확철을 맞아 중국이라는 거대 판로를 잃은 대두 농가의 타격이 크다. 야당인 민주당 역시
-
구멍 뚫린 세원, 불법 단말기가 삼킨 세금 441억
최근 3년간 미등록 결제대행(PG) 업체의 불법 결제 단말기를 이용한 탈세액이 4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수영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적발 건수는 총 4,371건으로 집계됐다. 탈세 규모는 2022년 30억 원(288건)에서 2023년 177억
-
동족을 노리는 검은 손... 캄보디아발 '취업 사기'의 실체
최근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한 한국인 대상 투자 사기 및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범죄에 필요한 한국인 조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납치와 감금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 오영훈 수사과장은 캄보디아 현지 탐문 수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인 한 투자 리딩 사기 조직은
-
21조원 비트코인 몰수…미·영, '北 자금 세탁' 연루된 캄보디아 사기 제국 정조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등지를 거점으로 인신매매와 금융 사기를 자행해온 국제 범죄 조직을 제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 사기와 인신매매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한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그 회장 천즈를 핵심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미 재무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