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교역국 멕시코, 90일간 비관세 장벽 해제 조건으로 관세 인상 피해…새 무역 협정 합의 목표
30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 멕시코시티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향후 90일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합의로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경고를 일단 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성공적으로 통화를 마쳤다"며 "우리는 지난 짧은 기간 적용된 동일한 (관세) 협정을 90일 동안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과 관련해 부과된 25%의 관세,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그리고 철강,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50%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억제와 마약 밀매 차단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관세율을 30%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관세 인상 없이 90일간 추가 협상 시간을 벌게 됐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으며, 관세 인상을 피하고 협정을 맺기 위한 90일의 시간을 확보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합의의 조건으로 멕시코는 여러 비관세 무역 장벽을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이는 90일간 관세를 동결하는 대가로 멕시코가 양보한 부분으로 풀이된다. 2023년 기준 멕시코는 4,901억 달러를 미국에 수출하며 중국을 제치고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만큼, 양국의 무역 관계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90일 동안 협상을 통해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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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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