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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이동혁에 첫판 내줬지만, 주특기 들배지기로 3-1 역전승
황찬섭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청의 황찬섭이 모래판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천하장사대회 이후 9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그는 충북 영동체육관을 다시 한번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 소백급(72kg 이하) 결정전에서 이동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상대로 통쾌한 3-1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세 번째 소백장사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결승전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첫판에서 이동혁의 잡채기에 허를 찔려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황찬섭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 번째 판에서 강렬한 들배지기로 승기를 잡은 황찬섭은 이어 세 번째, 네 번째 판에서도 잇따라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모래판 위에서 터져 나온 포효는 그의 오랜 갈증을 한 번에 풀어주는 듯했다.
황찬섭의 이번 우승은 결승전뿐 아니라 대회 내내 이어진 탄탄한 경기력이 뒷받침했다. 8강에서 정재림(인천광역시청)을 꺾은 데 이어, 4강에서도 이현서(의성군청)를 모두 2-1로 제압하며 흔들림 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대회 소백급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다.
소백장사: 황찬섭(제주특별자치도청)
2위: 이동혁(영암군민속씨름단)
공동 3위: 황민혁(인천광역시청), 이현서(의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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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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