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청년 정치인에 기회 제공", 손수조 "독자적 의결권 가진 연구원 설립"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대회에 (왼쪽부터) 손수조·우재준·최우성·박홍준 후보자가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직을 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청년 주도 정치'를 내세우며 당의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홍준, 손수조, 우재준, 최우성 후보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를 통해 각자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당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후보들은 현재 당이 소수 야당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손수조 후보는 "국민의힘은 나의 시작이자 청춘이었지만, 지금은 당의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도 있다"며 절박함을 표현했다. 우재준 후보는 "현재의 지지율이 지속되고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는 청년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홍준 후보는 청년 정치의 본질은 '신뢰'에 있다며 "지켜본 사람만이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미 "전국 17개 시도 청년위원회와 조직을 정비하고 기구를 다시 세웠다"고 자신의 성과를 언급하며 "청년의 이름으로 당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1995년생인 최우성 후보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20·30대, 그리고 40대까지 지지층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당원 선거인단을 20~40대로 구성하는 것"을 제시하며 젊은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우재준 후보는 각 청년 정치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더 많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스스로가 그 발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혁신을 이뤄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손수조 후보는 청년 정치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청년 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구원이 독자적인 의결권과 예산권을 갖고 정책을 연구할 수 있도록 당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의제기를 통해 경선에 복귀한 황시혁 후보도 발언에 참여했다. 황 후보는 "보수는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 뒤, 현장에서 이발기로 머리를 미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 행보를 비판하며 "이대로 가면 청년들이 바라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청년 후보들을 향해 "청년들이 투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줬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기자
-
"약국 뺑뺑이" 잡는다더니… 닥터나우, 파는 약 96%가 '비급여'
-
"메달도 내가 직접"… FIFA 평화상 품은 트럼프, 다음은 노벨상?
-
"재판 빨라야 하는데 멈출라"… 민주당, 내란재판부 '속도전' 대신 '숨 고르기'
-
서방 제재 뚫고 뭉친 푸틴-모디, '핵잠수함'으로 의기투합
-
"물·공기 같은 AI" 꿈꾸는 李, "인간 초월할 ASI" 예고한 孫
-
"유럽 원하면 싸우겠다" 적반하장 푸틴… 브뤼셀까지 뻗친 '러시아의 그림자'
-
"계엄은 헌법 수호" 尹의 옥중 강변… 야당 "정신병자의 말" 일축
-
젤렌스키 "전쟁 끝낼 기회 왔다"… 미 대표단 러시아행에 촉각
-
추경호 영장 기각… 국힘 "이재명표 '내란몰이'에 법원이 제동 걸었다"
-
"기후 재난이 현실로"… 동남아 휩쓴 대홍수, 1,100명 숨져
-
"어디든 가장 빨리"… 소방헬기, 내년부터 지역 따지지 않고 날아간다
내년부터 관할 구역 구분 없이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헬기가 즉시 출동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가 전면 시행된다. 소방청은 7일 기존 시·도 소방본부의 관할 구역 중심으로 운영되던 소방헬기 출동 체계를 국가 통합 관리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소방청 운항관제실이 헬기 위치와 성능, 거리 등을 종합해 전국 모든
-
인도 고아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 가스 폭발로 최소 23명 사망
인도 서부의 유명 휴양지 고아(Goa)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7일(현지시간) 가스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0시 4분경 고아주 북부 아르포라 지역의 나이트클럽 '버치 바이 로미오 레인(Birch by Romeo Lane)'에서 발생했다. 주방 인근 가스
-
"동료 죽어가는데 밥도 안 줬다… 법원, '방관' 조리장도 살인 공범"
선장의 지속적인 가혹행위로 숨진 동료 선원의 시신 유기에 가담하고, 가혹행위를 방치해 살인을 방조한 혐의(살인방조 등)로 기소된 어선 조리장에게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시체유기 및 살인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조리장 A(4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5일 확정했다. 앞서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주범인 선장
-
NORAD, 70년째 '산타 추적 작전' 가동… 올해는 AI와 함께 뛴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성탄절을 맞아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산타클로스 추적 작전'을 올해도 어김없이 수행한다. 올해는 행사 7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도 새롭게 접목했다. 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NORAD의 위치 추적 서비스인 '트랙스 산타(Tracks Santa)'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이 지난 1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
민주당, 대의원 기득권 내려놓나… '1인 1표' 당헌 개정안 9부 능선 넘어
더불어민주당이 4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동등하게 적용하는 '1인 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만장일치로 당헌·당규 수정안을 5일 중앙위원회에 부의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
'살 빠지는 당뇨약' 마운자로, 건보 적용 첫 관문 넘었다
'살 빠지는 당뇨약'으로 주목받는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의 첫 능선을 넘었다. 다만 급여 범위는 비만 치료가 아닌 제2형 당뇨병 치료로 한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를 열고, 마운자로를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할 때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심의했다.
-
"섞기 힘든 금속 30종, 탄산수로 한 번에"... 상온 합성 기술 열렸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섭씨 수천 도의 고온이 필수적이었던 차세대 금속 소재 합성을 상온의 물속에서 1분 만에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UNIST는 신소재공학과 조승호·이석빈 교수와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김정환 교수팀이 독일 쾰른대, 미국 퍼듀대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다성분 금속 나노 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5가지
-
반도체 살리고 중소기업 받쳤다… 수출 7천억 불 '금자탑' 눈앞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및 정부·유관기관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6천4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의
-
"가족이란 이름의 은폐 끝났다"… 친족 성범죄 공소시효 전면 폐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족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전면 폐지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등 소관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13세 이상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족의 강간 및 강제추행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게
-
"수도권 반값 부지에 규제 빗장 풀었다"… 인천 로봇랜드, 기업 유치 승부수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2월 1일 인천로봇랜드 내 산업시설용지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첨단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지난 10월 발표된 '로봇산업 혁신성장 정책'과 맞물려, 2030년 로봇산업 3조 원 시대를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지정으로 로봇 기업 입주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