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 속 반도체주 약세...중국 비자 면제 소식에 소비주는 '들썩'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00%) 오른 3,198.1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4포인트(0.50%) 내린 3,182.06으로 출발해 3,170대까지 내렸으나 장중 하락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9포인트(0.61%) 오른 803.49에 장을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6일 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품목관세에 대한 경계감에 발목이 잡힌 채 3,200선 문턱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00%) 소폭 오른 3,198.1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94포인트(0.50%) 내린 3,182.06으로 개장해 한때 3,170대까지 주저앉았으나, 장중 낙폭을 좁히며 3,200선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장 막판 오름폭이 줄어들면서 마감가 기준 3,2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9.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7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3억원, 5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1,877억원 순매수하며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 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품목 관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하방 압박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주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얼어붙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품목관세 위협에 대한 경계심리 속 업종별 매물 소화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중 정부가 다음 달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한해 한시적으로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지자,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 들썩이며 증시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비자 면제 소식에 토니모리(5.23%), 호텔신라(4.79%)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KB금융(2.85%), 신한지주(1.03%) 등 금융주도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기아(0.39%), 두산에너빌리티(2.31%) 등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1.90%)가 하루 만에 26만원선을 포기했으며, 삼성전자(-1.57%)도 사흘 만에 반락해 6만8천원대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0%) 등 바이오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0%), NAVER(-1.51%), 한화오션(-1.64%) 등도 힘을 쓰지 못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0.87%), 전기전자(-1.21%) 등이 하락했고, 전기가스(6.53%), 건설(3.43%), 화학(1.9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9포인트(0.61%) 오른 803.49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791억원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8억원, 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펩트론(6.10%)이 뛰어올라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상위 3위로 올라섰으며, 에코프로비엠(1.12%), 파마리서치(6.03%), 리가켐바이오(7.86%)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알테오젠(-1.01%), 에코프로(-0.38%), HLB(-2.2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천250억원, 4조7천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6조9천95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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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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