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제품에 50% 초고율 관세… 보복 대신 BRICS 공조로 활로 모색
6일(현지시간) 인터뷰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 (사진= 브라질리아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제품에 50%의 초고율 수입 관세를 부과하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브라질 대통령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런 대화가 자신에게 "굴욕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굴욕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 먼저 연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룰라 대통령은 당초 트럼프의 관세에 맞서 경제호혜주의법을 근거로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한발 물러섰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에 부과된 50% 관세가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자체적으로 판단했다. 이는 대미 무역 규모가 브라질 GDP의 1.7%에 불과하고, 양국 교역에서 브라질이 오히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같은 상황이 룰라 대통령으로 하여금 다른 서방 지도자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강하게 맞설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게 한다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관세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브릭스(BRICS) 정상들과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다자외교를 통한 해법을 강조하며, 중국과 인도에 먼저 접촉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가 쿠데타 혐의로 법정에 선 보우소나루(70) 전 대통령의 재판에 간섭한 것에 대해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200년 만에 가장 나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미국의 개입을 유도한 ‘조국의 반역자’라며, 그에 대한 추가 기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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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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