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입주 물량 부족·금리 인하 기대감" 분석… 지방은 62주째 하락
서울 아파트값 0.14% 상승, 5주 둔화세 끝… "재건축·학군지 등 선호 지역 위주"
서울·경기 상승 폭 확대… 강동구 2배, 분당 등 선호 지역 중심 매수세 유입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6·27 대책을 내놨지만,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이 6주 만에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8월 첫째 주(8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4% 올랐다. 이는 직전 주(0.12%)보다 상승률이 커진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6·27 대책 이후 5주 연속 주춤하다가 6주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켰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 동남권에서 서초구와 송파구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강남구(0.15%)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특히 강동구(0.14%)는 한 주 만에 상승률이 두 배로 뛰었다. 강북권에서도 성동구(0.33%), 광진구(0.24%), 용산구(0.22%) 등 주요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원 측은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재건축이 거론되는 단지나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도 높은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체결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2% 상승하며 직전 주(0.01%)보다 소폭 더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0.15%), 수원시 팔달구(0.13%), 하남시(0.23%) 등에서 오름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인천광역시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으나, 하락률은 직전 주(-0.03%)보다 줄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5%로 한 주 전(0.04%)보다 높아졌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입주 물량 부족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8월 첫째주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62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세종시 아파트값은 0.09% 상승하며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직전 주와 같은 0.01%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서울은 상승 폭이 줄었고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가을 이사철 전월세 가격의 향방과 조만간 발표될 공급 대책의 효과가 수도권 주택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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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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