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액 3년 새 2배 폭증했지만…현금화 서비스는 '유명무실', 제도 개선 목소리 커져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 365억 원의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처리
카드사(CG)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소비자들이 쌈짓돈처럼 모은 카드 포인트가 매년 수백억 원씩 허공으로 사라지고 있다. 포인트 적립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정작 사용은 어려워 소비자 권익 보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거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에서만 365억 원의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 처리됐다. 현대카드가 102억 원으로 소멸액이 가장 컸고, 하나카드(70억 원)와 국민카드(58억 원)가 뒤를 이었다. 일부 제휴사 포인트가 집계에서 빠진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멸액은 이보다 클 전망이다.
최근 5년간 8개 카드사 포인트 소멸액 현황 (도표= 이양수 국회의원 제공)
지난 2021년부터 3년 반 동안 사라진 포인트는 무려 3,160억 원. 한 해 평균 8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포인트 적립액이 소멸액보다 훨씬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약 3조 원대였던 연간 적립액은 3년 만에 5조 9천억 원을 넘어서며 92%나 폭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6조 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여, '잠자는 포인트'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21년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홍보 부족과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 미흡으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카드사 포인트 적립 규모가 매년 늘어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포인트가 소멸해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받고 있다"며 "소비자가 적립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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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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