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산재 사망에…정부, 9월 '중대재해 감축' 범정부 대책 발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아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부터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9월 중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아 양경수 위원장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노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노동계와의 소통을 통해 산재 사망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일하는 사람이 겪는 가장 억울한 일은 살려고 나간 일터에서 죽어 돌아오는 것"이라며 생명과 안전 보호를 노동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9월에 산업안전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범정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있었다면, 이제는 중대재해 예방 5개년 계획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2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면담을 위해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에 양경수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하며 "정부의 노동 정책에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정 교섭을 실질화하고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민주노총 사옥 앞에서 요구안을 외치던 배달라이더유니온 등 여러 노동조합 조합원 110여 명과 만나 10여 분간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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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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