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으로 아카데미 후보…60여 년간 90편 넘는 작품 남긴 연기파 배우
압도적 카리스마로 한 시대 풍미…'프리실라', '라이미' 등 장르 넘나드는 열연
17일(현지시간) 별세한 배우 테런스 스탬프의 2008년 모습 (사진= AP 연합뉴스)
영화 '슈퍼맨'의 상징적인 악당 '조드 장군' 역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영국 원로 배우 테런스 스탬프가 17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유족은 언론을 통해 그가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인이나 사망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193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2년 영화 '빌리 버드'로 데뷔하자마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60여 년간 90편이 넘는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1995년 한 여성과 함께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한 테런스 스탬프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그의 가장 상징적인 역할은 1978년 작 '슈퍼맨'과 그 속편 '슈퍼맨 2'(1980)에서 연기한 악당 '조드 장군'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1994년 영화 '프리실라'에서는 성 소수자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았고, 1999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라이미'에서는 주연으로 열연했다.
2000년대 이후에도 '작전명 발키리'(2008), '컨트롤러'(2011)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관객들을 만났다. 생전 한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야망도 없다"며 "때때로 집 렌트비를 낼 돈이 없었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작품을 했지만, 렌트비가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솔직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젊은 시절에는 배우 줄리 크리스티, 모델 진 슈림프턴 등과 교제했으며, 2002년 64세의 나이에 35세 연하인 엘리자베스 오루크와 결혼했으나 6년 뒤 이혼했다. 고인에게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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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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