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박 6일 일정…日 이시바 이어 美 트럼프와 회담, '공급망·북핵' 등 핵심의제 조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이어지는 다자외교 행보로, 격변하는 한반도 안보 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도전적 과제에 대응해 핵심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다지고,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국익을 실현하기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첫 방문지인 일본 도쿄를 향해 출국한다.
67일 만의 한일 정상회담…과거사·현안 논의 주목
이 대통령은 23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에 머무르며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도착 직후 재일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고충을 경청하며 격려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만찬 간담회를 이어간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에서의 첫 회동 이후 67일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심화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첨단 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 확대는 물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4일 오전, 일본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을 끝으로 방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다음 순방지인 미국으로 향한다.
취임 82일 만의 첫 한미 정상회담…'굳건한 동맹' 재확인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오후 워싱턴 D.C.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 도착 당일 저녁에는 재미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동포 사회에 감사를 표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정상회담은 25일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성사된 첫 정상회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아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과 인도·태평양 전략 공조 등 안보 현안을 우선 논의한다.
이어, 첨단 기술 및 공급망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 포괄적인 동맹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회담은 업무 오찬으로 이어지며,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언론과 약식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 같은 날 오후, 이 대통령은 곧바로 경제 외교 행보에 나선다. 양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상호 투자 활성화와 첨단 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찾아 '한미 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정책 구상을 밝힌다. 저녁에는 미국 정계와 재계, 학계를 아우르는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동맹에 대한 폭넓은 지지 기반을 다지며 외교적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숨 가빴던 방미 일정의 마지막 날인 26일, 이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혈맹으로 다져진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이어 곧바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향해, 그곳에서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와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 간 방산 및 경제 협력의 성공적인 결합이 만들어내는 상호 이익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이 현장을 통해 양국 협력을 동맹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힌 뒤, 모든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은 28일 새벽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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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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