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래액 전년비 7.3%↑…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 뚜렷, 모바일 비중 79% 육박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지난 7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23조 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등 먹거리 관련 소비와 자동차 및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쇼핑 총거래액은 23조 3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1조 4,622억 원)보다 7.3%, 금액으로는 1조 5,713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18조 1,56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0.0% 급증하며 온라인 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78.8%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1.9%p 확대되며 모바일 중심의 소비 패턴이 더욱 확고해졌음을 보여주었다.
먹거리·자동차 '불티', 가방은 '주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54.8%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이는 인증 중고차나 장기 렌터카 등 고가의 자동차 관련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음·식료품(12.6%)과 배달 등 음식서비스(11.0%)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거래액 규모 면에서는 음식서비스가 3조 5,619억 원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음·식료품이 3조 2,193억 원(14.0%),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2조 9,479억 원(12.8%)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와 대조적으로, 일부 패션 품목의 부진은 계속됐다. 특히 가방 품목은 거래액이 13.8% 감소하며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쇼핑, '음식'과 '가전'이 이끌어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음식'과 '가전' 관련 품목이었다. 모바일 거래액 기준으로 음·식료품(20.7%)과 가전·전자(19.2%)가 약 20%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음식서비스(10.9%)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품군별 모바일 거래액 구성비는 사실상 배달앱을 통해 소비가 이뤄지는 음식서비스가 19.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음·식료품(14.7%), 여행 및 교통서비스(11.6%) 순으로 모바일에서의 소비 집중도가 높았다.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8.9%)를 필두로, 이쿠폰서비스(90.5%), 아동·유아용품(85.2%) 등으로 나타나, 이들 품목의 소비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5년 7월 온라인쇼핑동향
온라인 영향력 확대…소매 판매의 28.6% 차지
유통 채널 형태별로도 고른 성장이 관찰됐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 거래액은 12조 6,487억 원으로 6.2% 증가했고,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전문몰은 10조 3,847억 원으로 8.7% 늘어 전문몰의 약진이 돋보였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없이 운영되는 온라인 전용몰의 거래액은 17조 8,696억 원(7.1%↑)이었으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함께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 역시 5조 1,639억 원(8.2%↑)으로 동반 성장했다.
전체 소매판매액(51조 9,210억 원) 중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1년 전보다 1.2%p 상승했다. 이는 국내 전체 소비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지배력이 단순한 성장을 넘어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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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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