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로 긍정적 이미지 상승… 사회 갈등·이념 대립은 여전히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제공)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K-컬처의 한 갈래인 '한류스타일'이 단연 1위에 올랐다. 이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한국을 떠올릴 때 그 정체성의 중심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음악, 영화, 드라마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있음을 입증한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인과 외국인 총 406명을 대상으로 '한국다움은 무엇인가? K-컬처의 확산과 한국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외국인이 떠올리는 한국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의 94.58%, 외국인 응답자의 93.10%가 '한류스타일'을 꼽아 한류가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다움'에 대한 인식은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 일부 차이를 보였다. 한류스타일에 이어 한국인은 '인터넷·모바일 기술 등 첨단 IT 인프라'(52.71%)를 2위로 선택한 반면, 외국인은 '전통미'(41.87%)를 2위로 꼽았다.
3위 답변으로는 한국인이 '안전하고 치안이 잘된 사회'(25.62%)를 택했고, 외국인은 '첨단 IT 인프라'(32.02%)를 들었다.
'최근 한국의 이미지 상승에 기여한 사건이나 흐름'에 대해서는 한국인(93.10%)과 외국인(95.07%) 모두 '한국 드라마·영화의 글로벌 흥행'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CICI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수 1위를 차지한 사례를 들며 K-콘텐츠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음을 분석했다. 2위로는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를, 3위로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꼽아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모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K-컬처의 모습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앞으로 세계를 사로잡을 K-컬처의 미래 모습'으로 한국인(71.92%)과 외국인(77.83%) 모두 '전통과 미래, 한국과 세계가 결합한 융합 콘텐츠'를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의 디지털 문화 중 외국인들이 특히 흥미로워할 요소'로는 한국인(85.71%)과 외국인(92.12%) 모두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반 한국 드라마·영화'를 들었다.
한편, 한국 사회의 부정적 측면도 드러났다. '최근 한국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이슈'에 대해 한국인(79.80%)과 외국인(80.79%) 모두 '극단적 이념 대립'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2위는 '사회 갈등 분출'(한국인 41.87%·외국인 30.05%)이었고, 3위는 '과도한 경쟁 문화와 스트레스'(한국인 29.06%·외국인 27.09%)였다. CICI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전반의 분열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한국이 우선으로 강화해야 할 분야'로는 한국인(81.77%)과 외국인(77.34%) 모두 '교육 및 인재 양성'을 택했다. '2∼3년 후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이미지'로는 한국인(84.24%)과 외국인(85.22%) 모두 '기술 혁신과 디지털 선진국'을 꼽아 미래 한국의 모습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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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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