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만에 마주 앉는 대통령과 여야…정국 분수령 맞나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08 09:11

한미일 순방 성과부터 민생 현안까지…허심탄회한 대화로 협치 물꼬 틀까



이재명 대통령(가운데)과 여야 대표이재명 대통령(가운데)과 여야 대표 (촬영 김주성) 2025.9.3 (촬영 한상균) 2025.9.2 (촬영 박동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오늘 열리는 3자 회동은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22일 민주당 김병기 당시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이후 78일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주요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립하며 경색된 정국이 이어져 온 만큼, 이번 회동이 협치 복원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찬 이후 장동혁 대표와 별도의 단독 회동도 이어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1야당 대표와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이 향후 정국의 방향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해 여야 대표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달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미국·일본 순방의 외교적 성과를 상세히 소개하고, 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원활한 처리 문제와 정부조직 개편안,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개혁 입법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 개혁 완수를 위한 국회의 입법적 협조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 체포 사건 역시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석방 교섭 결과와 행정절차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산적한 민생 현안과 외교·안보 과제 앞에서 대통령과 여야가 과연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오늘 회동 결과에 정국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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