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만에 '없던 일로'…'특검 합의' 파국, 정국은 안갯속으로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11 13:32

당내 강경파에 밀린 민주당…'협치 파기' 책임론 두고 거센 공방 예고


여야 원내대표 한자리에여야 원내대표 한자리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2025.9.10 pdj6635@yna.co.kr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3대 특검법(대장동·김건희 여사·50억 클럽 의혹) 수정안이 발표 하루 만인 11일 공식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기존 합의를 철회하고, 수사 기간 연장 등이 포함된 원안을 그대로 처리하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1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청래 대표는 "수사 기간 연장이 빠진 협상안은 특검법의 본래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합의를 뒤집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합의 파기에 대한 맞대응으로 함께 논의됐던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협조는 불가하다고 선언했다. 




회동 향하는 송언석-유상범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또한, 민주당이 특검법 원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으로 잠시 싹텄던 협치 분위기는 실종되고, 정국은 다시 급격히 얼어붙었다. 


향후 본회의에서는 추가 협상 없이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후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여야 원내대표 한자리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결국 민생 현안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입법 전쟁을 넘어 국정 감사까지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 파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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