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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첫 언론 인터뷰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탐욕과 부의 양극화 문제 정면 비판
레오 14세 교황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대 1조 달러에 달하는 성과 보상안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현대 사회의 부의 쏠림 현상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레오 14세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가톨릭 매체 '크룩스'와의 첫 공식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만약 그것이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큰 문제에 직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0년 전 CEO들은 노동자보다 4~6배를 받았지만, 이제는 평균 600배를 받는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격차가 "인간 삶의 더 고귀한 의미"를 상실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 70세 생일 축하하는 신자들 (사진= AFP 연합뉴스)
교황은 경제 문제 외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분쟁에 대한 교황청의 역할에 대해 '평화를 옹호하는 목소리'와 '중재자' 역할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교황청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왔으며, 인간 본성에 대한 기대를 걸고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사상 첫 미국인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70세 생일에 맞춰 일부 공개됐으며, 인터뷰 전체 내용은 곧 출간될 전기 '레오 14세: 세계의 시민, 21세기의 선교사'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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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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