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독주 알릴 최후의 수단"…과거 역풍 우려 속 '이번엔 다르다' 자신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여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주도하는 상황을 '입법 독주'로 규정했다. 이에 맞서 소수 야당으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당의 독주 프레임을 부각해 연휴 민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23일 최종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다만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전면 실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25일 본회의에 69개 법안을 상정하고 국민의힘이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최소 69일간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수 있다. 각 안건마다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를 해야 하고, 종결 동의안이 제출된 후 24시간이 지나야 표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의장과 24시간마다 표결에 참여해야 하는 범여권 의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당내에서는 이번 필리버스터가 거대 여당을 견제할 '최후의 카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 2019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가 '민식이법' 등 주요 민생 법안 처리를 지연시켜 여론의 역풍을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쟁점이 될 만한 민생 법안이 적고, 양당 모두 추석 민심을 겨냥한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여론의 역풍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기류가 강하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여당의 독주를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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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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