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근거 없는 주장" 일축… 공화당 내부서도 "여성 표심 우려"
타이레놀-자폐증 위험 경고하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부에게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해 거센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며, 고열이나 통증을 가급적 참고 견딜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과 달리, 임신부가 비교적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열·진통제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미 산부인과학회는 "잘못된 과학에 근거한 해롭고 혼란스러운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약국에서 판매되는 타이레놀[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의료계 인사 대부분이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며 "광범위한 주장을 펴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의사 출신인 빌 캐시디 상원 의원도 "압도적 증거는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며, 임신부의 통증 관리 선택권이 제한될 것을 우려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논란 수습에 나섰다. JD 밴스 부통령 등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혹시 모를' 위험을 경고한 차원이라고 해명하며, 약물 복용은 결국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수습에 나섰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민주당 '배임죄 폐지' 속도 조절, 왜?… "방탄 논란 불식 우선"
-
'푸드 스탬프' 아수라장… 셧다운 장기화가 부른 '재앙적 혼란'
-
대통령 "동포는 소중한 자산"… 재외동포청 예산은 '실질 삭감'
-
여야, 11월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합의…본격 대치는 예산 정국으로
-
'셧다운'의 그늘…유럽 미군기지 덮친 '월급 대란'
-
"드디어 주류가 됐다"… K팝, 그래미 주요 부문 첫 지명 '역사'
-
구형량 못 미쳤는데… 검찰, '대장동 1심' 항소 포기, 왜?
-
"외교'가 이끌었나"… 이 대통령 지지율 6%p 급등, 63% 기록
-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젭바운드, 미국서 70% 이상 가격 인하
-
대법 "보존지역 밖은 협의 대상 아냐"...서울시 개발 규제 완화 '적법'
-
증인 없는 '반쪽' 법사위 되나…'대장동 항소 포기' 공방에 11일 회의 '난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요 쟁점인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관련 외압 의혹 규명을 위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를 '정쟁'으로 규정했다. 추 위원장은 10일 "간사
-
오세훈, '세운4구역' 놓고 김민석 총리에 "공개토론" 정면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 논란과 관련하여 중앙 정부가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비판하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총리가 이 재개발 계획의 타당성을 따져보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총리에게 "종묘만 볼 것이
-
서울시민 수돗물 음용률 75% 돌파… 만족도·신뢰도 동반 상승
서울시는 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2025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75%로 지난해(69.6%)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가정 내 음용률
-
'통상임금'에 멈춘 서울 버스 협상… '수능' 앞두고 파업 긴장 고조
통상임금이 쟁점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6개월째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2심 결과가 나오면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노사 어느 쪽도 만족하지 못하는 판결이 나오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2심 재판부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인정했으나, 기준 시간(노조 측
-
철골 얽히고 비까지…울산화력발전소 실종자 2명 수색 난항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5호기) 붕괴 사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8일로 사흘째 이어졌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교대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동원해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때때로 비가 내리면서
-
법무부 '항소 불필요' 의견에… 대장동 수사팀 '반발', 지검장 '사의'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 이틀 만인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검찰이 전날(7일)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대검찰청 등 검찰 지휘부는 당초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법무부가 항소 불필요 의견을 내자 논의 끝에 항소를 금지한 것으로
-
삼성전자, 美 신용카드 시장 진출... '제2의 애플카드' 되나
삼성전자가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카드는 비자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 월렛'의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와 현지 금융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바클레이스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
'AI 공포'에도 아랑곳 않는 '빚투 행렬'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우려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8,782억 원(유가증권시장 16조 934억 원, 코스닥 9조 7,848억 원)으로 집계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
북한, 또 탄도미사일 발사… 미국의 '제재'에 '무력시위'로 응수
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낮 12시 35분경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700km를 비행했으며, 한미 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로 추정했다.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 표적으로 사용되는 함북
-
"유튜브로 크루즈 복지 제공한다"... 대한민국단골(주),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과 전략적 MOU
▲대한민국단골주식회사(정세균 대표 왼쪽에서 두 번째)와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홍순봉 회장 왼쪽에서 세 번째)이 유튜브 공동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대표 정세균)와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회장 홍순봉)이 2025년 11월 6일, 유튜브 공동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