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은 안으로, 따뜻함은 밖으로…'갖옷'에 담긴 멋과 실용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0-08 13:49

효종과 송시열의 '담비 털저고리' 이야기… 경운박물관 '갖옷, 겨울을 건너다' 특별전



다양한 털배자다양한 털배자. 경운박물관 제공


경운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이 공동으로 짐승의 털과 가죽으로 만든 전통 겨울 옷 '갖옷'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 '갖옷, 겨울을 건너다'를 개최했다.




송시열 초구 재현품송시열 초구 재현품. 경운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에는 갖두루마기, 갖저고리, 털배자 등 복식 유물 100여 점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 대신, 보온이라는 실용성에 집중해 동물의 털을 옷 안쪽에 덧대었던 선조들의 지혜를 조명한다.




다양한 난모다양한 난모. 경운박물관 제공


전시에서는 1658년 효종이 학자 송시열에게 하사했던 담비 털저고리(초구) 재현품을 비롯해,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 담긴 갖옷 관련 기록 등 다채로운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갖저고리와 당시 장인들이 사용했던 제작 도구도 함께 선보였다.




갖두루마기갖두루마기. 경운박물관 제공


이 외에도 삵이나 양털로 안감을 댄 마고자, 청설모 가죽으로 만든 여성용 갖두루마기 등 조상들의 숨결이 깃든 다양한 갖옷을 살펴볼 수 있다. 


방한용 모자인 휘항, 남바위와 더불어 1900년대 망토와 근현대 코트 등 현대 겨울 옷차림의 변천사도 함께 다룬다.



주요 전시품 주요 전시품. 경운박물관 제공


옛사람들의 겨울나기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 강남구 경기여고 내 경운박물관에서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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